- 무쏘와 코란도, 브랜드 정체성의 헤리티지로 작용
- 강인하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SUV 정통 브랜드 계승 발전시킬것
"정통적인 SUV로서, 무쏘와 코란도의 정신을 계승한다"
이강 쌍용차 디자인센터 상무는 지난 29일 경기도 평택시에서 열린 쌍용차 디자인 철학 미디어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상무는 쌍용의 기원을 해당 두 모델에서 찾아볼 수 있다며, 앞으로는 차별화된 쌍용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소비자에게 '새로운 세상으로의 모험과 자유로움'을 전달하고 싶었어요. 강인함에 의해 추진되는 디자인이라는 뜻의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를 중심으로, 정통 SUV 즉, 튼튼하고 안전하다는 이미지를 살려갈 계획입니다."
쌍용이라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디자인 방향성에 가닥이 잡혔다. 이제는 이를 밀고 나가는 추진력만 있으면 된다. 이미 소비자들은 쌍용의 신차인 토레스를 계약함으로써 지지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사전계약은 이미 2만5000대를 훌쩍 넘으며 역대급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녹색경제신문>은 이 상무가 풀어낸 쌍용의 브랜드 철학인 '모험으로 가는 여정'과 쌍용차가 담으려는 디자인의 방향성을 심도있게 짚어본다.
▲ 구조적 강인함
난공불락 성곽 사진이 디자인 센터 스크린을 한가득 메웠다. 웅장하고 강인한 느낌이 전달된다. 자동차가 갖춰야 하는 가장 기본적 특징인 안전성을 이미지로 전달했다.
"쌍용이라는 브랜드에 튼튼하고 안전한 정통 SUV라는 감성을 담습니다. 터프함과 강인함을 전체적인 기조로 가져간다는 전략입니다"
이 상무는 "아웃도어를 좋아하는 트랜드가 사회적으로 퍼져 있어요. 쌍용은 그 쪽 시장을 넓혀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난공불락의 성곽을 쌍용차에 담아 강인함을 표현했습니다."
▲ 예상 밖의 기쁨
"토레스는 '하얀 도화지'입니다. 비어있는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토레스에 다양한걸 얹거나 장착하는 등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 요소들을 넣었죠."
이 상무가 강조한 토레스의 특징중 하나는 '커스터마이징', 즉 개별적인 맞춤형태로 개조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뜻밖의 무언가를 발견했을 때의 즐거움. 뭔가 새로운 것. 이런 감정을 전달하고 싶다고 설명한다.
"예상 밖의 기쁨을 전달하고 싶어요. 그게 크든 작든 즐거움이라는게 있잖아요. 토레스를 타면 소소한 기쁨이 전달되면 좋겠습니다."
▲ 강렬한 대비
이번엔 만년설이 쌓인 우뚝 솟은 바위산이 햇살을 정면에서 받아 빨갛게 물든 사진을 띄웠다. 햇살을 받지 않은 부분은 그림자로 인해 서늘한 파란빛을 띄었다.
"이 대비감은 쌍용의 디자인 철학, 그리고 토레스의 기조를 그대로 담은 사진입니다. 강렬한 대비감을 색감, 질감, 조형 등에 넣어 SUV의 특징을 부각한다는 개념입니다."
이는 토레스의 외관과 실내 디자인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터프하고 거친 매력의 외관과 달리 실내는 세련되고 감각적이기 때문이다.
▲ 자연과의 교감
"차박이 보편화 되고 있습니다. 자연과 함께 하는 것을 즐거워 하는 시대라는 의미죠. 토레스는 SUV이기 때문에 자연에서 즐기기에 최적화 돼 있습니다.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차량입니다."
이를 부각하기 위해 쌍용은 아웃도어 브랜드인 '하이브로우'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토레스X하이브로우 다목적 툴 캔버스’를 제작했다. 사전 계약 고객에게 증정한다. 나만의 기준에 따른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가치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두 브랜드의 시너지 효과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위의 네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쌍용자동차는 터프하고 강인하면서도 팬시하고 트랜디한 모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상무는 "각 차량의 성격에 맞는 디자인을 적용하면서도 'Go Tough'의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terior | 토레스, 강인한 디자인에서 뿜어나오는 압도적 존재감
"가장 고심한 부분은 정통 SUV로 갈거냐, 크로스오버로 갈겨냐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저희는 일단 시장에서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통 SUV보다는 크로스오버를 선택했습니다. 매니아 보다는 보편성을 따른거죠. 그러면서도 누가 봐도 멋있고, 편리하면서 '쌍용차' 라는 느낌을 전달하려고 했습니다."
토레스의 실제 모습은 '존재감'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세련된 디자인이 전달하는 도로 위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실제 크기를 스포티지나 싼타페와 비교해보면 토레스의 전장은 4700mm로, 스포티지(4660mm)보다 길고 싼타페(4785mm)보다 짧다. 전고는 1720mm로 두 차량보다 (스포티지 1660mm, 싼타페 1685mm) 높다.
전면부에는 쌍용의 엠블럼인 '쓰리 써클'을 과감히 지우고 영문 토레스 레터링을 시크하게 배치했다. 후면부에도 엠블럼 대신 영문 쌍용을 레터링으로 집어넣었다.
이 상무는 "이번에는 엠블럼을 과감히 배제했어요. 영문 레터링에 집중했죠. 내부적으로 공개했을 때 반응이 좋더라구요. 바퀴나 스티어링휠에만 엠블럼을 넣었습니다." 라고 설명했다.
" '액션캠 마운트' '루프 바스켓' '커스텀 사다리' '워터건' 등으로 차량을 꾸미는 즐거움도 선사할 예정입니다. 지금 차를 꾸미고 있는데, 서핑이나 캠핑 등으로 커스터마이징한 차량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런칭 이벤트때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nterior | 세련된 실내 디자인...쾌적함에 집중
"익스테리어는 강인함에 무게를 뒀지만, 실내는 고객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차량 조작과 관련된 버튼을 센터페시아 한군데에 모아놨고, 디스플레이로 설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 버튼은 화면 다음 장에 배치할 수도 있어요. 버튼을 사용자화 함으로써 편의성을 높인거죠."
운전석에 앉으면 탁 트인 시야가 쾌적한 느낌을 전달한다. 스티어링휠이 제법 커서 계기판을 덜 가리기도 하고, 시야를 가리지 않으면서도 넓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운전의 쾌적함을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운전 계기판이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낮추면서도 정보는 하나도 삭제하지 않았습니다. 운전에 방해가 되는건 제거하는 방향으로 디자인했습니다. 직접 운전을 해보시면 아마 이 부분이 상당히 편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오는 7월 5일에 열리는 미디어 쇼케이스에서의 테스트 드라이브가 기다려지는 대목이다.
쌍용차는 다가오는 전동화 시대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상무는 “현재 대세는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으며 내연기관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U100(토레스 전기차 버전)은 내년 적절한 시기에 출시될 예정이고, 중국 비야디(BYD)와의 협력 아래 KR10이 전기차 버전과 내연기관 버전으로 동시에 개발 중"이라며 "전기차 버전이 먼저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