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3분기 실적, 코스피 더 내려갈까…'옥석 가리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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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3분기 실적, 코스피 더 내려갈까…'옥석 가리기' 시작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10.20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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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3분기 실적발표 시작…역성장 우려
삼성전자, 잠정 영업익 -30% 어닝쇼크
증권가 “실적 하향 전망치 모두 반영됐다”
외국인 13거래일 순매수…옥석 가리기 전망
[출처=드림즈타임]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 6월 미 중앙은행이 약 20년 만에 첫 자이언트스텝을 밟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가 3분기 실적부터 가시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30% 쪼그라든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이러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다만 증시가 하향 조정된 실적을 이미 소화한 만큼 큰 변동이 없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실제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 발표 당일 단 0.18% 하락하는 데 그쳤다. 또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하며 개선된 외국인 수급 여건도 방어선 역할을 하고 있다.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 기업이 존재하는 만큼, 증시 전반이 아닌 개별 종목별로 접근하는 ‘옥석 가리기’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3분기 실적, 경기침체 본격 반영됐다…”실적 하향 가팔라”


[출처=삼성전자]

3분기 실적시즌이 돌아왔다. 지난 상반기와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코스피, 코스닥 상장기업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16% 증가했다.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거리두기 해제로 수요가 회복한 가운데 경기침체 여파가 아직 기업실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탓이다.

다만 지난 6월 미 중앙은행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p 인상)을 밟으며 상황은 급변했다. 이달 첫째 주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3분기 전년 대비 -31.73% 하락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10% 가까이 밑돈 수치다.

잇단 기업 어닝쇼크 소식에 증권가는 3분기 코스피 실적 전망치 조정에 나서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전망치가 나온 코스피 상장사 172개 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0조2036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과 비교해 8.17% 감소한 수치다.

금리인상, 경기침체뿐만 아니라 또 다른 변수도 실적불안을 키운다. 지난 8월 태풍 힌남노 침수로 피해를 입은 포스코는 전년 대비 71% 하락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고환율 수혜주로 평가받던 현대차는 3조원대 깜짝 충당금이 반영되면서 분기 실적 전망치가 반토막 났다.

이 때문에 코스피 실적전망이 지금보더 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투자증권 김수연 연구원은 “3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컨센서스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대형주들의 실적 하향이 가팔랐다”며 “아직 실적발표 초반이어서 추가적인 변동 가능성이 남아있다. 최근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던 실적달성률도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진단했다.


주가는 이미 조정폭 반영…침체 속 '옥석 가리기' 전망


20일 9시 56분 기준 최근 1개월 투자자별 코스피 매매동향. [출처=네이버금융]

다만 증권가는 이번 실적하향이 주가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시장이 하향 조정된 실적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가 30% 하락한 실적을 발표한 7일 주가는 단 0.18% 내렸다. 같은 날 컨센서스를 밑돈 LG전자 주가는 되레 1.36% 상승하기도 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삼성전자, LG전자 실적공개 이후 주가 흐름을 보면 기대감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실적은 이미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었고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충분히 낮아졌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실적 눈높이 조정 이후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돌입하면 양호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13년 만에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외국인 수급 여건도 개선됐다. 지난달 29일부터 매수세로 돌아선 외국인투자자는 이달 19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약 2조400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화투자증권 김수연 연구원은 “외국인 입장에서 봤을 때 코스피는 충분히 싸다. 올해 원화가 16% 절하되면서 가격적인 메리트가 생겼다”며 “원화 기준 코스피 2250p(포인트)는 코로나 충격에서 한참 벗어나 있는 수준이지만 달러 기준 코스피는 코로나 시작 때로 돌아간 레벨”이라고 설명했다.

준수한 실적을 거둔 기업도 존재하는 만큼 증시 전반보다 개별 종목별로 접근하는 ‘옥석 가리기’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안타증권 조창민 연구원은 “이익전망치가 견조한 종목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증시 전반의 이익 둔화 속에서도 여전히 이익의 강건성이 지속되는 종목들은 존재하고, 이는 앞으로 진행될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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