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온라인 플랫폼 선호도 쇼피 64% 1위
쿠팡, 배송경쟁력 극대화해 대만 시장 공략
쿠팡이 2021년 처음 대만시장에 진출한지 1년 만에 이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히면서 관심이 모아진다. 쿠팡은 로켓직구 서비스를 선보이고 향후 로켓배송까지 본격화해 상품 카테고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대만 온라인 시장을 두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후발주자 쿠팡이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겠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쿠팡은 무료배송 등 배송경쟁력을 극대화해 현지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쿠팡의 글로벌 모기업 쿠팡 Inc.는 대만에서 로켓직구,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쿠팡이 지난 2021년 7월 대만 수도 타이베이 중산 지역에서 배달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 만에 이커머스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나선 것. 쿠팡은 국내와 동일한 방식으로 대만 온라인을 통해 한국 제품 등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대만 온라인 시장에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만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만큼 이커머스 성장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실제 대만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25% 증가했다. 또 대만 내 온라인 쇼핑인구는 올해 1800만명에 도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쿠팡은 대만 이커머스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인구 유사성을 감안해 대만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쿠팡Inc.는 로켓직구뿐 아니라 대만 현지에서 로켓배송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상품 카테고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쿠팡은 올 초부터 대만 현지에서 물류센터를 물색하고 인재를 영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미 쇼피(Shopee Taiwan)를 비롯해 모모(Momo), 피씨홈(PChome) 등의 대만시장 입지가 견고한 만큼 쿠팡이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MIC (Market Intelligence and Consulting Institute)가 올해 5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만 B2C 플랫폼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는 싱가포르가 본사인 쇼피가 61%로 1위를 차지했다. 또 모모(59%), 피씨홈(43%)가 뒤를 이었다.
특히 모모는 현지회사라는 이점을 앞세워 물류인프라를 확대해 1위 쇼피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현재 모모는 대만 인구 절반에 가까운 천만 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또 쇼피는 최근 B2C뿐 아니라 C2C 사업과 온라인게임 플랫폼까지 사업을 확장하면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는 쿠팡이 로켓배송 사업을 본격화하기 앞서 로켓직구를 먼저 선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류 열풍을 타고 선제적으로 역직구 시장을 공략해 인지도를 키운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쇼피도 해외상품을 직접수입하는 방식으로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로켓직구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쇼피가 우월한 플랫폼 인지도를 활용한다면 로켓직구가 압도적인 경쟁우위를 취하기 어려운 지점이다.
이에 쿠팡은 배송 경쟁력을 극대화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대만 고객은 690 타이완 달러(약 3만1200원) 이상 직구 상품은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또 최소 주문 금액 미만 주문도 195 타이완 달러(약8700원)의 소액 배송비만 내면 된다. 쿠팡은 일반적으로 가격할증을 부과하는 경쟁업체와 달리 한국과 동일수준 가격과 서비스 상품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쿠팡은 싱가포르법인 설립 이후 대만, 일본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관해 쿠팡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통해 트레이드오프를 깨고 전 세계 고객과 소상공인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