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뤼터 네덜란드 총리 회동...저녁엔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만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8일 오후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회담을 갖고 반도체 사업 협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재용 회장은 전날(17일)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난 데 이어 다음날 산체스 스페인 총리 회동에 이르기까지 이틀에 걸쳐 3명의 국가 지도자를 만나는 광폭 행보가 이어진 셈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세계 각국 지도자가 한국을 방문하면 이재용 회장을 만나는 것이 대통령 면담과 함께 중요 일정"이라며 "이재용 회장은 우리나라 재계 1위 총수는 물론 글로벌 경제 리더로서 국익에 기여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18일 오전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 회장의 3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후 오후에는 서울로 이동해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면담했다.
산체스 총리 “스페인은 120억 유로 투자해 반도체 공급망의 플레이어가 되려는 전략”
산체스 총리는 자신의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스타그램에 이재용 회장과 만난 사진을 올리며 “이번 방한을 통해 경제, 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 관계의 개선을 이뤘다”며 “스페인과 한국은 더욱 밀접한 협업 관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이재용 회장에게 스페인의 반도체 관련 투자 구상을 밝히고 삼성전자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면담 자리에는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사장도 배석했다.
스페인 정부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120억 유로(약 17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5㎚(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공정의 대규모 반도체 제조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삼성전자 등과의 협력이 중요한 상황이다.
산체스 총리는 17일에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경계현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을 만났다. 산체스 총리는 평택캠퍼스 방문 후 자신의 트위터에 “스페인은 120억 유로를 투자해 반도체 공급망의 플레이어가 되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17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ASML의 피터 베닝 회장이 함께한 차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차담회에서도 반도체 공급망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재용 회장은 17일 저녁에는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나 비전2030의 핵심 사업인 스마트시티 '네옴시티'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 자리에는 이재용 회장을 비롯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한화그룹)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현대중공업그룹) 사장 등 8명위 총수가 참석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그 위법은 아직도 진행중... 감옥으로 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