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은행 금리인하 러시에도 고객 이자 부담 해소 어려워
하나은행이 지난 1일부터 전세대출·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일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5%p 인하했다. 하나은행을 비롯한 주요 시중은행들이 주담대, 전세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금리를 낮추고 있지만 고객 이자 부담은 크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우리·농협·KB국민은행에 이어 하나은행도 금리인하 러시에 동참했지만,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크게 줄어들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하나은행은 새해 첫날부터 일부 대출 상품 금리 인하에 나섰다. 금리 인하 대상 상품은 원큐주택신보 전세자금대출·원큐 다둥이전세론·원큐 우량전세론·하나원큐신용대출·하나원큐아파트론(혼합금리)·하나원큐주택담보대출(혼합금리) 등이며, 금리는 최소 0.1%p에서 최대 0.5%p 하향 조정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 가계 경제 부담 완화에 도움을 드리고자 전세대출 등 실수요자 위주 대출 상품의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8%를 돌파했다.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2일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기준 5.27~8.12%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은행 아파트론의 경우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적용 시 7.32~8.12%로 7% 이하로는 주담대를 아예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의 아파트론 금리는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적용 시 6.26~7.56%이다.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이 8%를 돌파하는 등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이어지고 있어 대형은행들의 일부 상품 금리 인하 행렬에도 불구하고 차주들은 여전히 울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국 주담대가 8%에 진입했으나, 아직 끝이 아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등을 감안할 때 내년 주담대 금리가 10%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에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만큼 일각에서는 주담대에 이어 전세대출과 신용대출 최고금리도 조만간 8%대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