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자회사 네트워크로 인니 KB부코핀은행 정상화...“다음해 흑자 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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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자회사 네트워크로 인니 KB부코핀은행 정상화...“다음해 흑자 달성 목표”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3.02.03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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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량자산 확대, 부실채권 청산, 시장 신뢰 회복 주력
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국민카드)와 코로케이션 협업
현대자동차 인니법인 자금조달 계획
선진화된 IT기술 통해 차세대 뱅킹시스템 구축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가 인도네시아 진출 5년만에 흑자를 노리고 있다. KB금융이 가진 13개 자회사 간의 협업을 통해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의 정상화 과정을 돕겠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KB부코핀은행은 KB금융이 가진 자본, 브랜드, 광범위한 네트워크 등을 통해 내년 흑자 달성을 향해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한 인도네시아 금융업계 관계자는 “현지에서 KB금융은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현대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디지털 금융 산업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며, “KB금융이 기술이전 프로세스와 개선된 경영시스템을 통해 KB부코핀을 국제 수준의 디지털 서비스 역량을 갖춘 은행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KB부코핀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KB금융 계열사는 증권, 보험, 신용카드, 금융투자회사, 신용정보회사, 정보시스템회사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KB부코핀은행은 KB금융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다음해 ‘클린뱅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로비몬동 KB부코핀 부행장은 “KB금융그룹 내 방대한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KB부코핀이 디지털 뱅킹 시대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KB부코핀은 2023년 클린뱅크로 거듭나기 위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우량자산 확대, 부실채권 청산, 시장 신뢰 회복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B부코핀은행은 올해 말까지 고정이하여신(NPL: 부실화 대출채권) 비율을 5% 이하로 낮출 예정이다. KB부코핀은행은 지난해 3분기 기준 NPL을 전년 대비 10.66%에서 8.75%로 줄이는데 성공한 바 있다.

KB부코핀은행은 올해 10조 루피아(한화 약 8270억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5조4000억 루피아(한화 약 4465억원)의 저품질 부실채권을 판매했으며 추후 집중청구, 매도, 상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부실채권 규모를 감소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사진=KB부코핀은행]
[사진=KB부코핀은행]

지난해 12월 KB부코핀은행과 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국민카드)은 코로케이션 협업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KB부코핀은행은 통합 시스템 및 네트워크를 구축해 향후 금융서비스 품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코로케이션이란 서버를 내부에서 관리하지 않고 데이터센터에 위탁해 초고속인터넷망으로 서버와 통신장비를 직접 연결하고 관리해 주는 서비스다. 코로케이션 협업을 통해 KB금융지주 고객에게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1월에는 KB데이타시스템 인도네시아법인과 IT 시스템 지원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을 통해 KB데이타시스템은 ▲MCI(Multi-Channel Intergration) ▲EAI(Enterprise Application Integration) ▲FEP(Front End Processor) 등 부코핀은행의 대내외 채널 시스템 개선을 지원하게 됐다.

또한 KB부코핀은행은 현지 진출한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권리발행을 시행해 기업부문을 강화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KB부코핀은행은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법인의 자금조달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KB금융의 지휘 아래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조성해 기업부문의 새로운 사업기회를 얻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한편 KB부코핀은행은 KB금융그룹의 선진화된 IT기술을 통해 차세대 뱅킹시스템(NGBS, Next Generation Banking System)을 구축할 계획이다.

로비몬동 부행장은 지난 1월 KB국민은행 전략포럼에서 “국민은행과 KB금융에게 발전된 IT 기술을 배울 예정”이며, “KB금융의 IT기술 시스템은 매우 진보적이고 현대적이며,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24시간 작동도 가능할 정도로 뛰어나다”고 말했다.

더불어 로비몬동 부행장은 “사업 체계와 운영, 프로그래밍 방식 등에서 배울 것이 많은 자리”라며, KB부코핀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한층 가속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편 KB부코핀은행은 지난해 12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1200억 주 한도의 유상증자안을 최종 승인했다.

KB부코핀은행은 유상증자로 얻은 자금을 통해 서비스 개발 및 IT 디지털화에 나설 예정이다. 규제에 따른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지속가능한 사업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KB부코핀은행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로 SME 및 소매 부문에서 비즈니스 개발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IT 디지털화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며, “비즈니스 부문은 여전히 성장의 닻이며, 한국과 연결된 경영 파트너십을 최적화하고 인도-한국 경영 파트너쉽도 계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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