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2회 연속 플래티넘 클럽 입성...‘10년 연속 편입’
기업은행, 첫 아너스 클럽과 섹터 아너스 수상
금융권이 잇달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 수상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금융권이 단순히 생색내기가 아닌 진실성을 가지고 글로벌 수준의 ESG경영을 실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CDP는 글로벌 금융기관의 투자 지침서로 활용될 만큼 신뢰성이 높은 글로벌 지속가능 평가지표”라며, “국내 금융지주의 잇다른 CDP 수상으로 금융지주들이 얼마나 진실성을 가지고 글로벌 수준의 ESG경영을 실현하고 있는지 증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CDP는 전세계 금융기관의 위임을 받아 매년 각국의 주요 상장기업들의 기후변화, 산림자원 등의 환경대응 및 탄소경영 전략 등을 평가해 수집된 정보를 공개하는 글로벌 ESG평가기관이자 비영리기구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CDP한국위원회 사무국을 맡고 있으며 2008년부터는 ‘CDP 기후변화’ 수치, 2014년부터는 ‘CDP 물 안보’를 독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1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금융권은 CDP 수상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ESG경영을 실현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CDP는 지난 10일 ‘2022 CDP 코리아 어워드’를 개최했다.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은 기후변화 대응이 우수한 최상위 5개의 기업만 선정했으며,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5년 연속 편입될 경우 명예의 전당(플래티넘 클럽)에 입성할 수 있다.
또한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는 금융을 포함한 9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경영 전략이 우수한 기업(리더십 A- 평가 이상)에게 수상의 영광을 전하고 있다. 리더십 A의 경우 전세계 약 1만8천개의 기업 중 상위1.6%(283개) 기업에 해당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10년 연속 탄소경영 Leadership A/A- 평가를 받아 국내 금융사 최초로 2회 연속 플래티넘 클럽에 편입됐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2회 연속 플래티넘 클럽 편입은 기후변화와 탄소중립금융을 위해 진정성 있는 실천을 이어왔다는 신한금융의 진심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금융배출량 측정 및 관리, 친환경 금융 확대 등 ESG경영 가속화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의 경우 KB금융이 6년 연속 수상했으며, 하나금융은 3년 연속 수상했다. 기업은행은 첫 아너스 클럽과 섹터 아너스를 수상하며 국책기업으로서 ‘ESG경영 강자’라는 자존심을 지켰다.
문창환 기업은행 경영전략그룹장은 “이번 수상은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더 많이 고민해달라는 뜻이라 생각한다”며, “기업은행과 중소기업이 함께 탄소중립을 향해 진일보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CDP에 정보공개한 기업은 약 2만개로, 국내기업은 2021년 92개에서 2022년에는 179개로 급증했다. 공급망 프로그램인 ‘CDP 공급사슬’을 통해 공개한 기업까지 포함하면 462개다.
CDP한국위원회 장지인 위원장은 “CDP에 정보공개한 기업이 급증했다는 것은 투자대상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요구, 글로벌 기업의 CDP 통한 공급망 관리 등이 더욱 강화됐다는 걸 의미한다”며, “이제 기업이 CDP에 얼마나 잘 대응하는지는 환경 경쟁력의 척도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