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업체가 주도하던 대출 중개 플랫폼 새바람 불까
은행, 저축은행, 카드‧캐피탈사 등 참여할 것으로 보여
신한은행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대환 중개 플랫폼'을 출시한다. 금융위원회가 올 2분기 출범 예정인 대환대출 인프라를 자체 애플리케이션에 접목하는 방식이 예상된다. 신한은행이 대출 중개 플랫폼에 참여하게 된다면 핀테크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대출 중개시장의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중개 시스템의 경우 소수의 핀테크사만이 시장에 참가해왔다"며 "높은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보유한 기존 핀테크사들과의 경쟁에 있어 초기 시장 점유율 확보가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신한은행이 오는 6월 출범 예정인 대환대출 인프라와 연계해 대출 중개 서비스를 출시한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금융위원회에서 대환대출 활성화를 통해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을 경감한다는 취지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환대출 인프라 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금리경쟁 시스템이 마련돼 대출금리가 하락하는 효과를 기대한다"며 "대출정보 부족과 이동의 불편으로 기존 대출을 유지하는 '잠금효과'를 해소해 소비자 후생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이다"고 말했다.
현재 대출 중개 플랫폼은 핀테크사 중심으로 이뤄지고있다. 현재 비대면 대출 중개 서비스의 경우 토스,카카오페이,핀다 3개사의 점유율이 90%에 육박한다. 이외에도 네이버파이낸셜, 뱅크샐러드 등 한정된 수의 핀테크사 플랫폼만이 대출비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신한은행은 대출 중개 서비스 등 자사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더욱 늘려나가 '슈퍼앱' 전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단순히 가입자 확보를 하는 수준을 넘어서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금융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당국은 대환대출 이동시스템에 금융업권별로 시스템 구축 역량을 갖춘 대형사 위주로 총 50여개 금융회사가 참여 의사를 표명했으며 참여 회사들의 금융업권별 대출시장 점유율이 상당히 높아 충분한 대환대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대출비교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과 관련한 자사 상품 판매 유인에 대한 이해상충 문제에 대해선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