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베트남, 작년 순익 80% 증가…‘리테일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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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베트남, 작년 순익 80% 증가…‘리테일 전략 통했다’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3.02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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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순이익 45억원…전년 대비 80%↑
2020년 리테일 시장 진출…첫 PB센터 개소
[출처=신한투자증권]
[출처=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베트남 법인이 회사의 아시아 시장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법인은 지난해 전년 대비 80% 증가한 순이익을 거뒀다. 기업금융(IB)을 넘어 리테일 부문으로 사업 저변을 넓힌 전략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전년 대비 80.6% 증가한 순이익 804억 동(VND)을 거뒀다. 우리 돈 약 45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5%(436억 동) 증가한 1013억 동(55억원)이다.

2016년 출범 이후 최대 수익이다. 법인은 2017년 순이익 적자를 냈지만 이듬해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이후 2020년 16억원, 2021년 20억원, 2022년 45억원 등 빠른 성장세를 띠고 있다.

수익뿐 아니라 외형도 성장했다. 전년도 말 총 자산은 4조 동(2200억원)이다. 1년 사이 3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본 규모는 3.8% 늘어난 2.1조 동(1160억원)이다. 

지난 2020년 진출한 리테일 부문 기여도가 컸다. 당해 현지 MZ세대를 노린 MTS·HTS(모바일·홈트레이딩시스템) ‘신한알파VN’을 출시했다. 지난 2021년에는 리테일 부문 강화를 위해 5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법인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에서 전년 대비 15% 증가한 339억 동(1조4400억원)을 벌어들였다. 특히 지난 4분기 수탁수수료 수익은 83억 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어났다. 

주식담보대출(margin lending), 매도금 선지급(cash advance), 커스터디 등 여타 리테일 사업 부문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투자컨설팅 수수료는 작년 한 해 63억 동으로 전년 대비 1160% 증가했다. 커스터디 수수료수익은 66% 증가한 10억 동으로 집계됐다.

[출처=신한투자증권]

지난해 법인최초로 하노이 전문 PB센터를 오픈하면서 자산관리 부문 첫발도 뗐다. 전년도 다소 부진했던 재무컨설팅 수수료 부문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지점이다.

다만 고객 예탁금은 소폭 하락했다. 전년 말 기준 387억 동으로 연초 대비 31%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등이 베트남 리테일 시장에 뛰어들면서 고객자산 이탈이 발생한 탓으로 풀이된다.

올해 법인이 중점으로 둔 사업도 디지털, 신용공여사업 진출 등 리테일 부문이다. 국내 증권사 최초로 현지법인 회사채를 발행 주관하는 등 이미 IB 부문에서 뼈대가 굵은 만큼 리테일 수익비중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비록 신한금융은 연초 은행·비은행 계열사 간 사업을 총괄하는 매트릭스 조직체계를 해체했지만 GIB(투자금융)와 글로벌 그룹은 그대로 남겨뒀다.

특히 신한은행과의 자산관리 시너지에 관한 기대가 크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지 외국계 1위 은행으로 50여 지점을 갖추고 있는 등 영업 네트워크망이 넓다.

이러한 법인진출은 국내 사업 부문과의 연계효과도 존재한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자금조달 과정을 지원할 수 있으며, 국내 개인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투자상품을 소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연초 그룹사 조직 개편에도) 해외법인 그룹사를 총괄하는 매트릭스 조직은 여전히 남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베트남법인의 수익은 대부분 IB 부문에서 났지만 지난 2021년 유상증자, 하노이 PB센터 개설 등을 통해 현재는 리테일 비즈니스 확장에 주력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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