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보험 위주 포트폴리오로 수익성 개선
IFRS17 도입에 자본 회복 등 재무구조 정상화
한화손해보험이 보험금 지급능력등급 ‘AA/안정적’을 유지했다. 지난해 재무 건전성과 자본잠식 위기를 딛고 안정적인 자본을 인정받았다. IFRS17(새 회계제도) 도입에 자본잠식 우려를 탈피하고, 보험이익 중심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된 것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K-ICS(새 지급여력비율)가 규제기준을 상회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전성 이슈도 완전히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손해보험이 나이스신용평가, 한국 신용평가에서 ‘AA/안정적’ 등급을 부여받았다. 근거는 중위권 시장지위, 보험 포트폴리오 개선, IFRS17 도입 등이다.
지난해 원수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은 5.2%로 손해보험사 10곳 중 6위의 시장지위를 가진다. 모기업인 한화생명의 판매 채널을 활용해 대면 채널 영업력에서 높은 경쟁 우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기보험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실현한 영향이 크다.
같은 기간 회사의 포트폴리오는 장기보장성 중심으로 구성된다. 원수보험료 중에서 장기보험 비중은 79.9%로 업계 평균(54.2%)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김한울 선임연구원은 “최근 보험 산업 전반적으로 판매 채널이 다양화되고 있지만 보장성보험을 포함한 고 수익성 보험은 여전히 모집인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며 “대면 판매 채널에서 경쟁우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장기적인 사업기반과 수익안전성에 긍정적인 요인이다”라고 분석했다.
회사의 1분기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8058억원으로 전체의 72.8%를 차지한다. 이를 기반으로 순이익은 3569억원을 거뒀다.
IFRS17 도입으로 자본잠식 이슈도 완전히 탈피했다. 보험 부채 시가 평가의 영향으로 부채가 지난 12월 말 19조90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14조2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은 3조3000억원으로 회복했다.
회사는 지난해 3분기 말 자기자본 115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자본잠식률 93.7%로 완전 잠식을 간신히 면한 상태였다. 이후 즉각 자본확충에 힘썼다. 지난해 3월 2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5월 1500억원 규모의 영구채, 9월 8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재무 건전성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신용평가 채영서 연구원은 “2023년 K-ICS 지급여력비율은 요구자본 증가에도 증가한 자기자본과 선택적 경과 조치를 바탕으로 양호하게 관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화손해보험은 보험리스크 중 해지 및 사업비 리스크에 대해 선택적 경과조치를 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IFRS17과 시행되는 K-ICS는 올해부터 보험사의 지급 여력 비율을 측정하는 지표가 된다. K-ICS는 기존 RBC 제도 대비 보험위험에 장수위험, 사업비 위험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위험을 반영하며, 일부 항목 측정 시 충격시나리오 방식을 적용해 위험 측정 수준을 정교화한다.
앞서 지난 1분기 한화손보의 재무 건전성은 크게 휘청였다. 당시 RBC 비율이 122.8%로 금융당국의 권고치 150%를 밑돌았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보유 채권의 평가 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자본확충 등의 노력에 지난 12월 말 기준 RBC 비율은 153.3%까지 끌어올렸으나, 전년 말 대비 23.6%p 하락한 수치다.
이에 회사는 지난해 모회사 한화생명으로부터 1900억원의 유상증자와 4850억원의 자본성증권 발행을 통해 자기자본을 추가로 확충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