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P의 거짓' 맥북서도 즐긴다...'게임 불모지' 선점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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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P의 거짓' 맥북서도 즐긴다...'게임 불모지' 선점 노려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3.09.04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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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수 현저히 적은 맥 OS 게임시장에 뛰어드는 'P의 거짓'
애플 다수의 '친게임 환경' 조성 중... 시장 성장 가능성 점쳐져
P의 거짓. [이미지=네오위즈]
P의 거짓. [이미지=네오위즈]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진정한 ‘크로스 플랫폼’ 게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척박한 맥 OS 게임 시장에 뛰어들 해당 게임이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지난 1일 네오위즈가 ‘P의 거짓’이 애플 실리콘을 탑재한 맥(Mac) 모델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 시스템 및 구체적인 권장 사양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러한 소식이 놀랍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간 맥OS 환경에서 ‘트리플 A’ 게임을 쉽게 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웹 트래픽 분석 업체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맥 OS는 전 세계에서 20.18%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작년 8월에는 14.39%를 기록했다. 애플은 1년새 5%가 넘는 시장의 파이를 가져오게 된 셈이다. 미국에서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동월 기준 미국 내에서는 31.46%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절대 1강’ 윈도우 OS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애플의 노트북이 작년 34만4000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호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보다 약 31% 증가한 수치다.

‘애플 실리콘’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끔 하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지난 2020년 자사에서 개발한 ‘M1 칩’을 발표하며 인텔과 결별, 컴퓨터 제조 과정에서의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로 인해 애플에서 내놓는 컴퓨터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고, 약 140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한 M1 맥북에어가 ‘가성비 모델’이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그러나 게임 시장에서 맥 OS 환경은 여전히 불모지로 여겨지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스팀 내 맥 이용자 비중은 1.84%에 불과하다. 타사의 소프트웨어와 호환성이 그다지 좋지 않아 개발에 적잖은 비용을 소비하게끔 하는 애플의 운영체계 때문에 게임 기기로서의 맥 컴퓨터는 낙제점을 받게 됐다. 

이렇다 보니 맥 환경을 지원하는 ‘대작 게임’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오늘 기준 우리나라 스팀 인기 게임 차트에 올라있는 20개의 게임 중 맥 OS를 지원하는 게임은 5개에 불과하다. 이에 게임 기기로서의 맥 컴퓨터는 낙제점을 받게 됐다. 

네오위즈는 이런 환경에 놓인 맥 게임 시장에 ‘P의 거짓’으로 출사표를 던진다.

이러한 행보가 마냥 게임 시장에서 배제당한 소수의 맥 게이머들을 위한 ‘선심’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맥 OS의 게임 친화성을 높이고 있는 애플에 의해 맥 게임 시장의 성장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WWDC 2023에서 게이밍 모드를 설명하고 있는 애플. [이미지=애플 공식 유튜브 채널]
WWDC 2023에서 게이밍 모드를 설명하고 있는 애플. [이미지=애플 공식 유튜브 채널]

애플은 지난 6월 열린 WWDC 행사에서 올해 가을 14번째 맥 OS인 소노마를 정식 버전으로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표에서 애플은 소노마 OS에  탑재될 ‘게임 모드’ 기능을 공개했다. 이는 애플 내 최초의 ‘게임 친화’ 기능이다. 해당 모드 실행시, 맥 컴퓨터는 CPU와 GPU의 우선 처리 순위를 게임 실행에 둔다. 더불어 블루투스의 샘플링 속도가 높아져 게임 시 활용되는 주변기기인 무선 컨트롤러와 에어팟의 지연 시간이 감소된다. 

또한 애플은 윈도우 환경에서 개발된 게임의 애플 이식을 도와주는 ‘게임 포팅 툴킷(Game Porting Toolkit)’을 공개했다. 비록 일반적인 사용자는 해당 툴킷을 제대로 사용하기 어려우나, 게임 이식 작업의 편의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기능이라는 점에서 맥의 게임 라이브러리를 확장시켜줄 잠재력이 있는 개발 도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 같은 행사에서, 애플은 스타 게임 개발자인 코지마 히데오를 앞세워 올 연말 맥에서 ‘데스 스트랜딩: 디렉터스 컷’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과 더불어 게임 라인업 확보를 통해 ‘게이밍 기기’로써의 맥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의 반박자 빠른 맥 출시를 통해 해당 게임 시장이 커지기 전 선점 효과를 통해 게이머들을 관심을 미리 끌어 모으고, 출시 과정에서의 맥 포팅 과정과 맥 OS 환경 내 운영 노하우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라운드8 스튜디오장은 “애플 맥 버전 지원으로 보다 많은 이용자들에게 P의 거짓의 매력을 알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플랫폼 관계없이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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