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에게 찬밥 취급 햇살론뱅크, 이유는?...시중銀 "다른 서민금융 상품 이미 많이 공급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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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에게 찬밥 취급 햇살론뱅크, 이유는?...시중銀 "다른 서민금융 상품 이미 많이 공급하고 있어"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3.09.12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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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의 햇살론뱅크 취급액 200억에 불과
특례보금자리론 3조원 넘게 공급하는 것과 대조적
김희곤 의원 "5대 은행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시중은행 "새희망홀씨 등 다른 상품으로 중저신용자 지원하고 있어"
주요 5대 시중은행.[사진=각사]
주요 5대 시중은행.[사진=각사]

 

고금리에 따른 경기침체로 서민들이 고통받는 와중에 시중은행이 정책서민금융 상품인 햇살론뱅크는 거의 취급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같은 정책서민금융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 취급액은 조단위를 방불케해 시중은행이 보다 적극적인 서민금융 공급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중저신용자 차주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건 십분 공감한다"면서도 "대출금리 인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은행은 취약차주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이 중저신용자를 위한 햇살론뱅크 상품을 거의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햇살론뱅크 취급액이 200억원에 불과했다. 상품의 전체 공급 규모가 1조 2300억원인 것을 비교해보면 미약한 수치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이 18억원으로 가장 적게 취급했다. 뒤이어 하나은행 38억원, 국민은행 48억원, 신한은행 48억원, 농협은행 49억원 순이다. 전북은행의 공급 규모가 1조 1687억원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햇살론뱅크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했던 저신용·저소득자가 부채 또는 신용도 개선을 통해 은행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징검다리' 성격의 상품이다. 대출한도는 최대 2500만원이며 대출기간은 3년 또는 5년이다. 

이에 반해 5대 은행의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규모는 조단위였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은 지난 8월 약 3조 1686억원 어치의 특례보금자리론을 신규 판매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내집마련을 하고자 하는 서민의 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국가가 내놓은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금리가 낮은 장점이 있지만 특례보금자리론으로 인해 내집마련 열기가 하늘로 치솟아 도리어 집값 상승의 신호탄이 됐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5대 은행이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 (사진=김희곤 의원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 (사진=김희곤 의원실)

 

김희곤 의원은 "저신용·저소득 취약차주의 연체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서민금융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라며 "서민금융자금 출연과 공급 확대를 위해 5대 은행이 현재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하며 비판에 동참했다. 

실제로 중저신용자들은 현재 대출길이 막혀 막막한 상태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8월 말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08조 4171억원으로 전월 대비 2656억원 감소했다. 서민들의 또다른 급전 통로인 저축은행의 경우 상반기에 가계신용대출로 모두 5조 8천억 원을 공급했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대출 규모 17조 2000억원에 반도 안되는 수치다.

그러나 서민금융을 등한시한다는 비판에 대해 5대 은행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확실히 5대 은행의 햇살론뱅크 공급규모가 적긴 하나 그것만 서민금융 상품이라고 할 순 없다"며 "새희망홀씨의 경우 작년 5대 은행은 약 2조 가량 공급해 서민금융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새희망홀씨는 소득이 적거나 신용이 낮아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웠던 계층을 위해 별도의 심사기준을 마련하여 대출해 주는 은행의 서민 맞춤형 대출상품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민은행(4737억원), 농협은행(4548억원), 하나은행(3659억원), 신한은행(2986억원), 우리은행(2563억원) 순으로 새희망홀씨 상품을 공급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 역시 "전북은행의 경우 2021년 상품 출시 이후 가장 먼저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게 했다 "며 "5대 은행이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기보단 전북은행이 빠르게 햇살론뱅크를 선점한 게 없잖아 있다"고 말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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