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비상금대출 연체액 175억원...5대 은행 4배 이상
당분간 연체액 증가 추세 지속...연체 관리 필요성 제기
치솟는 물가에 생활비 감당이 어려워지면서 간편하고 편리한 소액 신용대출인 '비상금대출'을 찾는 금융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대출총액이 늘어나는 만큼 연체액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비상금대출 연체액은 5대 시중은행 연체액의 약 4배에 달했다.
카카오뱅크의 비상금대출 연체액은 작년 말 99억원에서 올해 8월 말 175억원으로 76.8% 늘었다.
이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비상금대출 연채액(47억8300만원)보다 4배 많은 규모다.
올해 9월 기준 5대 시중은행 비상금대출 연체액을 살펴보면, NH농협은행이 25억원으로 가장 컸고, ▲하나은행 12억원 ▲신한은행 4억200만원 ▲우리은행 3억6000만원 ▲KB국민은행 3억2100만원 순이다.
앞서 5대 시중은행 중 연체 규모가 가장 큰 NH농협은행은 지난 4월 비상금대출인 '올원비상금대출' 판매를 전격 중단했다.
비상금대출은 금융권에서 최대 상한선 300만원까지 직업, 소득에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인 고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이용이 간편하고 용의하다는 이유로 젊은 층이 인터넷전문은행의 비상금대출을 많이 찾았다.
문제는 고금리 기조와 경기 둔화로 소득여건이 취약한 젊은 층의 상환능력이 저하되며 비상금대출 연체액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연체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비상금대출 연체 규모가 큰 편이지만, 대출총액 대비 연체액 비중이 높지 않은 편"이라며 "다만 연체액 증가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 연체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비상금대출 잔액은 2조66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카카오뱅크의 비상금대출 잔액이 2조3069억원으로 가장 컸고, 뒤이어 토스뱅크와 케이뱅크는 각각 1909억원, 1625억원을 기록했다.
5대 시중은행의 비상금대출 잔액은 3638억원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NH농협은행 968억원 ▲하나은행 1363억원 ▲우리은행 438억원 ▲KB국민은행 538억원 ▲신한은행 331억원이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