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현대백화점, '타자의 신' 경진대회...한글날 577돌 맞아 KT·네이버·카카오 등 다채로운 이벤트

올해 10월 9일, 한글날 577돌을 맞아 정부기관은 물론 여러 기업들이 이벤트, 캠페인 등 다채로운 행사에 선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자존심 '아래아한글'은 탄생 34주년을 맞았다. 한글과컴퓨터 설립일이 1990년 10월9일(한글날)이라는 점에서 아래아한글이 먼저 세상에 나온 셈이다.

올해 한글날 주요 행사 등을 살펴본다.

한컴-현대백화점, '타자의 신 경진대회' 개최

한글과컴퓨터(한컴)와 현대백화점은 한글날을 기념해 이색 이벤트를 연다.

오프라인 결선은 예선 상위 32명을 대상으로 이날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진행한다.

현대백화점과 한컴은 협업으로 '타자의 신 경진대회' 온라인 예선 결과에 따라 오프라인 결선을 진행하게 됐다. 온라인 예선은 한컴타자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만 14세 이상 대상으로 실시했다.

결선 진출자에게는 현대드림투어가 운영하는 여행플랫폼 '더현대트래블'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 등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주최측 관계자는 "한글날을 맞이해 MZ세대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기성세대에는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이색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활동을 매년 펼치고 있다.

가령 2018년 10월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장서각 소장 옛한글문헌의 디지털화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옛한글을 지원하는 폰트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또 교육부, 외교부 재외동포재단 등과 손잡고 해외 한글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컴오피스를 기증해왔다. 현재까지 러시아·중국 등 세계 17만여명의 재외동포들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한글한글 아름답게' 15주년 캠페인

네이버는 네이버문화재단과 함께 '한글한글 아름답게' 캠페인 15주년을 맞아 '디지털 한글 생태계'에 주목한 한글 캠페인을 진행한다.

올해는 다양한 한글 기록과 사연을 사전에 응모받아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한글 이야기' 온라인 전시를 공개했다. 꿈을 적은 어릴 적 일기장, 시험을 앞둔 응원 메모, 신입사원 첫 출근 환영 편지, 삐뚤빼뚤한 우리 아들 첫 편지 등 다양한 한글 기록과 그 속에 담긴 사연을 전시로 풀어냈다. 기록물 가운데 일부는 네이버의 클로바 더빙과 클로바X 기술을 더해 한글 기록의 의미를 확장했다.

오프라인 전시회도 진행중이다. 전시회는 10월 13일까지 진행되며,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만나볼 수 있다.

네이버는 2008년부터 매년 온라인 세상에 한글로 표현된 생각과 정보가 많아지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한글한글 아름답게'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네이버는 15년간 나눔 글꼴, 마루 부리 글꼴, 클로바 나눔손글씨 등 총 160여 종의 글꼴을 무료 배포해왔다.

카카오, 순우리말 프로필 스티커 10종 제공

카카오는 한글날을 앞두고 지난 2일부터 카카오톡에서 순우리말로 만들어진 프로필 꾸미기 스티커 10종을 제공하고 있다.

카톡 오픈채팅 탭에서는 순우리말로 대화하기, 자주 틀리는 맞춤법, 영어 가사 한국어로 말하기 등 한글날 관련 주제의 '오픈 채팅 라이트(Lite)'를 운영할 예정이다.

포털 다음은 한글날을 기념해 메인 페이지에 한글로 만들어진 특별한 로고를 적용하고, 나만의 한글 손 글씨를 자랑할 수 있는 '나우톡'을 운영한다.

산돌-GS25 '한글날 프로모션' 진행

콘텐츠 크리에이터 플랫폼 기업 '산돌'의 폰트 플랫폼 산돌구름은 편의점 GS25와 '한글날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0월 한달 간 GS25의 프로모션 온·오프라인 홍보물과 굿즈, 일부 식품 패키지에 산돌구름에서 제공하는 한글폰트 'Sandoll 용비어천가' 등을 활용한다. 'Sandoll 용비어천가'는 용비어천가에 적힌 한글을 복원한 폰트다.

한글날 프로모션은 '우리동네GS' 앱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에게 굿즈를 증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굿즈는 산돌구름의 한글 폰트가 적용된 다이어리, 손수건이 증정될 예정이다. 프로모션 참여를 위해서는 전국 GS25 편의점에서 행사 상품을 GS Pay로 구매한 후, GS&POINT를 적립해 앱 '우리동네GS'에 스탬프를 생성하면 된다.

KT, 영유아 전용 '핑크퐁 한글 놀이터' 이벤트

KT는 영유아 전용 IPTV 서비스 지니TV 키즈랜드에서 '핑크퐁 한글 놀이터'를 공개한다.

'핑크퐁 한글 놀이터'는 KT와 더핑크퐁컴퍼니와 협력해 선보이는 지니 TV 키즈랜드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KT가 IPTV 키즈 콘텐츠 라인업 확대를 위해 제작∙투자를 맡았다.

말하기 시작하는 2세부터 학령 전 아동인 7세까지 아이들이 모국어인 한글을 익히고 원리를 깨치며 나아가 글을 이해하는 문해력까지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기 캐릭터인 핑크퐁과 어린이 MC 하니와 그리가 주제별 상황극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이 친숙하게 한글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지니 TV 고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으며, 매주 금요일마다 새로운 에피소드가 순차적으로 보일 예정이다.

신한은행, 한글날 기념 인스타 캠페인

신한은행이 한글날을 맞아 '신념으로 지킨 한글, 신명나게 지킬 한글' 인스타그램 캠페인을 시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각종 비속어와 줄임말 등으로부터 한글을 지키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되새기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신한은행 공식 인스타그램의 '오백칠십칠돌 한글날 선언문' 이미지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유하고 우리말을 소중히 사용하겠다는 다짐과 필수 해시태그를 덧붙여 오는 15일까지 업로드하면 된다.

신한은행은 이후 추첨을 통해 ▲3만원 백화점 상품권(20명) ▲1만원 네이버페이 포인트(30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50명) 등 총 100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이스타항공, 한글날 맞아 '이스타서체' 무료 배포

이스타항공이 577번째 한글날을 맞아 홈페이지를 통해 이스타항공 전용 서체인 '이스타서체'를 무료로 배포한다.

'이스타서체'는 친절하고 편안한 말씨를 표현한 서체로 고딕 형태의 서체 기둥에 인간미가 느껴지는 꺾임과 곡선을 더해 안정적이고 편안한 시각적 흐름을 보여준다. 세 단계 굵기를 가지고 있으며 굵기가 달라져도 디자인 특징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스타서체'는 이스타항공 홈페이지 '이벤트 존' 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TTF와 OTF 모두 지원한다. 개인과 기업 상관없이 누구나 제약 없이 사용 가능하며 상업적 용도로도 이용할 수 있다. 단, 서체를 유료로 판매하거나 변형 및 왜곡하는 건 불가능하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고객을 생각하는 친절하고 편안한 말씨를 표현한 이스타서체를 통해 이스타항공의 고객중심적 가치가 고객에게 전달되길 바란다"며 "누구나 제약 없이 사용 가능한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2023 한글주간 진행

문화체육관광부가 577돌 한글날을 기념해 10월4일부터 10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 등에서 '2023 한글주간'으로, 한글의 가치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는 '미래를 두드리는 한글의 힘!'을 주제로 열린다. 디지털 고도화, 인공지능(AI) 시대의 변화 속에 새로운 미래를 여는 원동력으로서 한글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한글날 9일엔 한글을 소재로 한 영상 공모작 시상과 공연 'ㄱ을 기록하다. 더 글 놀이', 어린이 합창단과 국악 아카펠라 공연, 가수 다비치의 축하 공연 등을 진행한다. 전통연희와 전통 무예 공연, 대붓 공연(캘리그래피) 등도 만나볼 수 있다.

10일엔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언어습관을 알려주는 가족 뮤지컬 '사랑해요 예쁜말!'이 무대에 오른다.

'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한글 손편지' 공모전 당선작 전시회는 10월 31일까지 열린다.

세종학당재단은 10월5일부터 11일까지 전 세계 세종학당에서 선발된 우수학습자 170여명을 초청했다. 이들은 '한글주간' 행사를 비롯해 한국 전통 역사문화, 케이팝 콘서트, 한강과 광장시장 등 한국문화 체험 연수에 참여한다. 10월10일엔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쓰기 대회 결선을 열고 최종 우승자에게 문체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재외한국문화원과 세종학당도 한글날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한다. 주엘에이한국문화원은 '미주 한국어 시낭송 대회'를, 주오사카한국문화원은 한글산업화 육성 및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된 한글콘텐츠와 문화상품을 전시한다. 마다가스카르, 미얀마, 탄자니아 등 해외 74개국 세종학당에서도 한글 손글씨 쓰기, 한국문화 관련 퀴즈 맞히기 등 행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