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화 추세에 치매 환자에 대한 보상 및 케어 필요성↑
- 보험업계, 보장 강화 및 담보 세분화한 치매간병보험 지속적 개발 전망
생명보험사들이 치매보험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KDB생명은 치매 관련 신규 특약 2종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해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올해 2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생명보험사는 KDB생명 외에는 삼성생명뿐이다.
이번 KDB생명이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담보는 '(무)급여치매감별검사보장특약'과 '(무)급여치매전문재활치료/정신요법보장특약' 2종으로 내년 4월 15일까지 KDB생명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16일 KDB생명 관계자는 "이번에 상품개발의 독창성을 인정받은 신담보 2종은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치매 환자 증가 추이와 치매 환자 가족이 겪는 고통에 대한 보상 및 케어도 필요하다는 사회적 인식을 반영해 개발한 담보"라며 "고객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이 보험 상품과 특약으로 유용하게 보장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령화 추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초고령층의 간병·치매보험 가입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의 보험통계 분석 결과, 지난해 생명·손해보험사에서 판매하는 간병·치매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약 799만명이다. 이 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161만명으로 지난해 전체 65세 이상 인구(901만명) 중 17.9%가 간병·치매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연령대까지 모두 포함한 전체 국민 대비 가입률은 약 15.5%로 조사됐다.
연령대별 간병·치매보험 가입률의 경우면 60대 가입률이 27.2%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간병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70대에는 가입률이 19.2%로 떨어지고, 80대 이상은 1.9%로 크게 낮아졌다.
이에 40~50대부터 치매 등의 간병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KDB생명이 획득한 배타적사용권 신규 특약 2종은 지난 9월에 출시한 (무)버팀목치매보장보험에 부가된 것으로 치매 조기발견 및 치매 원인 질환 치료를 적극 장려한다는 점과 종피보험자를 등록하지 않더라도 환자 가족의 상담 치료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각각 독창성과 진보성을 인정받았다.
‘(무)급여치매감별검사보장특약’은 해당 특약에 가입한 고객이 보험 기간 중 치매 진단 확정을 받고 치매 치료를 목적으로 급여치매감별검사를 받거나 급여치매감별검사를 통해 치매 진단 확정을 받을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300만원을 지급한다.
‘치매감별검사’는 치매의 원인 질환을 확인하는 검사로 치료 방향 설정과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무)급여치매전문재활치료/정신요법보장특약’은 고객이 보험 기간 중 치매 진단 확정으로 입원 또는 통원으로 급여치매전문재활치료(또는 급여치매정신요법)를 받았을 경우, 연간 10회 한정으로 5만원씩 지급한다.
생명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가파른 고령화와 1인가구 증가로 개인 스스로 자신의 노후 간병을 대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생명보험사들은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치매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관련 질병보험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