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한 방치형 게임 시장... 넵튠 활약할 수 있는 판 깔렸다
'고양이스낵바'의 흥행을 등에 업고 오랜 부진을 씻어낸 넵튠이 지속적으로 동 장르의 게임을 내놓고 있다. 해당 회사가 '대세 장르'로 떠오른 방치형 게임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넵튠이 지난 2023년 1월에 시장에 내 놓은 '고양이스낵바'는 서비스 1년 만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3천만 회를 돌파했다. 이에 해당 게임을 개발한 트리플라는 작년 한 해 동안 26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고양이스낵바'의 IP 계승한 첫 번째 게임인 ‘고양이나무꾼(Lumbercat: Idle Tycoon)’이 오늘(4일) 애플 앱스토어에서 글로벌 론칭을 시작한다. '고양이나무꾼'은 고양이 나무꾼들이 숲 속의 나무를 다듬어 제재소를 경영하는 모바일 방치형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강석 트리플라 PD는 “소프트 론칭이 진행됐던 캐나다, 독일 등에서는 유저 1명당 지출(ARPPU)이 기존 자사의 게임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며 “순수한 게임의 재미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한 신규 유저 유입, 매출 등 성과 측면에서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넵튠은 지난 달 2일에 넵튠의 개발 자회사 플레이하드에서 2023년 초 출시한 어드벤처 RPG ‘우르르 용병단’의 IP를 기반으로 한 방치형 모바일 RPG ‘우르르 키우기'를 출시하기도 했다. 넵튠은 여기에 파견, 채집, 연구 등의 강화 콘텐츠와 더불어 균열 던전, 황금 돼지, 시련의 탑과 같이 도전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요소도 넣으며 게임의 콘텐츠를 촘촘하게 구성했다.
이러한 게임들의 성과가 기대되는 이유는 요 근래 '방치형' 게임이 인기 장르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아이지에이웍스의 마케팅클라우드 리포트에 의하면, 지난 1월 방치형 게임들에서 677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2.5% 증가한 수치다.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버섯커 키우기' 외에도 '소울 스트라이크', '블러드 나이트 키우기',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과 같은 게임들 역시 호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층과 함께 경쟁작이 늘어난 만큼 넵튠이 자사의 방치형 게임들을 통해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게임 내 확실한 차별점을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 전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