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와 포스코 탄소중립 조직 하나로 통합
여성 임원들 전면 배치 '눈길'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첫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지주사와 포스코 조직으로 나뉘어 있던 탄소중립 조직은 하나로 통합됐고, 김희 탄소중립전략담당이 해당 조직을 이끌어간다.
포스코홀딩스는 장인화 회장 체제 이후 첫 조직개편 및 인사 단행을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외형적으로는 기존의 13개 팀이 9개 팀으로 축소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러한 조직 슬림화를 통해 빠른 의사결정과 조직 전반의 실행력 제고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철강업 최대 화두인 탄소중립을 이끌어 갈 조직은 '탄소중립팀' 신설을 통해 일원화됐다. 기존에는 지주사의 철강팀 및 수소사업팀, 사업회사인 포스코의 탄소중립전략실이 탄소중립 관련 업무를 나눠서 맡았는데, 이번 조직개편으로 지주사의 전략기획총괄 산하 '탄소중립팀'이 해당 업무를 도맡아 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통합된 탄소중립팀을 통해, 그룹의 미래 생존이 달린 탄소중립 추진 전략 수립과 실행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탄소중립팀 탄소중립전략담당으로는 김희 포스코 탄소중립전략실장이 내정됐다. 김희 탄소중립전략실장은 포스코 여성 공채 1기로 광양제철소 2제강공장장, 생산기술기획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이 밖에도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전략기획총괄 산하로 이관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 관리 담당'을 신설하고, 연구개발(R&D) 컨트롤타워 강화를 위한 '기술 총괄'도 신설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 등 포스코의 신사업 추진 기능을 강화한다는 목적이다.
임직원의 윤리의식 제고, 컴플라이언스 기능 강화를 위해 ESG팀과 법무팀을 '기업윤리팀'으로 통합했으며, 이사회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이사회사무국'도 신설한다.
한편, 포스코홀딩스의 이번 인사에서는 여성 임원들의 전면 배치가 주목된다.
탄소중립팀 탄소중립전략담당으로 내정된 김희 탄소중립전략실장 외에도, 경영지원팀장에 포스코그룹 역사상 첫 여성 사업회사 대표인 엔투비 이유경 사장이 임명됐다.
커뮤니케이션팀 홍보담당에는 포스코·포스코퓨처엠 홍보그룹장 및 포스코홀딩스 언론담당 상무보를 역임한 홍보 전문가인 포스코 한미향 커뮤니케이션실장이 선임됐다. 아울러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차원의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컨설턴트 출신인 이영화 상무보를 브랜드전략 부장으로 영입했다. 그룹사에서는 포스코이앤씨의 안미선 구매기획그룹장이 구매계약실장을 맡는다.
포스코홀딩스는 "사업회사 포스코는 장인화 회장의 현장 중심 경영철학을 반영해 제철소장의 위상을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생산기술본부를 폐지하고, 포항제철소장, 광양제철소장을 본부장급으로 격상시켜 각 제철소별 책임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여건을 기회로 활용하는 토대를 마련함과 동시에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의 신(新) 경영비전을 사업 성과로 구체화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