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닫힌 ‘지갑’...‘초저가’로 시선 몰이 나선 대형마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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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닫힌 ‘지갑’...‘초저가’로 시선 몰이 나선 대형마트들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4.24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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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3사, 소비자 지갑 닫힐까...초저가 할인행사 연이어 진행
정부 할인지원 정책 영향...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 100.7로 전월과 동일
지난 3월 물가 상승률 3.1%...대형마트 할인행사 이어질 것

고물가 기조가 좀처럼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소비자 지갑도 갈수록 굳게 닫히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높아지면서, 소비심리가 가격에 더욱 민감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초저가’ 마케팅을 펼치며, 소비자들을 유입시키고 있다. 정부의 할인지원 정책 등이 대형마트의 가격 할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의 매장 외관 사진. [사진= 이마트]
이마트의 매장 외관 사진. [사진= 이마트]

2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고물가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대형마트들이 ‘초저가’ 할인행사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이 ‘가격’에 더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할인행사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지난달 온라인으로 소비자 제품 구매 행동 패턴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제품 구매 전 관련 정보를 검색한 사람들 중 가격 비교(30.3%)를 한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론 가성비 확인(23.5%), 품질과 성능 비교(23.0%)가 뒤를 따랐다.

이에 앞서 정부는 할인지원 등의 정책을 펼치면서 체감물가 잡기에 나섰다. 이로 인해 최근 체감물가가 가까스로 유지되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오늘(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과 같았다.

한편 대형마트들은 세일을 확대하고, 기간을 연장하는 등 물가 안정기조에 동참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앞서 롯데마트와 슈퍼는 2주간의 창립 행사를 지난 1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로 연장했다.

또한 홈플러스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주요 먹거리 상품을 한정 수량 초저가 판매하는 '리미티드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와 함께 다음 달 2일까지 맥주 할인 행사 '슈퍼 비어페스타'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특정 맥주를 5개 혹은 10개씩 골라 담으면 할인받을 수 있는 행사다. 묶음 포장 맥주를 구매할 경우도 할인이 적용된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24일 <녹색경제신문>에 “물가부담이 워낙 높은 최근의 경우 가격이 싸지 않으면 소비자 지갑이 아예 닫힌다”며 “이 때문에 대형마트들이 가격 할인 행사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월에 이어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1%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1월 2.8%에서 한달 만에 3%대로 재진입하며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 중이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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