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전자업체, 직원 1인당 연봉 7000만원 넘는 곳 19곳…8000만 원 이상은 12곳
-50곳 중 연봉 중앙값은 6300만원…월급 기준 525만 원 수준
국내 주요 전자 업체 50곳 중 지난해 기준 임직원 연봉이 억대 클럽에 가입한 곳은 3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SK하이닉스 임직원 연봉이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삼성전자, LG전자도 억대 연봉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또 조사 대상 50곳의 직원 평균 보수는 6300만 원 수준이었는데, 월급으로 치면 525만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전자 업종 매출(개별 및 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위 50곳의 2023년 직원 1인당 평균 연봉과 월봉 현황 조사’ 결과에서 나온 것이다. 조사 대상 50개 업체의 인건비 총액과 직원 수, 평균 연봉은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금액과 인원을 참고해 조사가 이뤄졌다. 임직원은 미등기임원과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을 포함한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자 업종에 있는 주요 50곳이 지난해 지급한 일반 직원의 인건비 총액은 28조 9857억 원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인건비 산정과 연관된 임직원 수는 27만 9662명으로 직원 1인당 연간 평균 보수는 1억 364만 원으로 계산됐다. 12개월로 나눈 월봉으로 재산정하면 매달 863만 원씩 지급한 셈이다. 평균 연봉이 높은 이유는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연봉 1억 원이 넘는 기업의 임직원 숫자가 많다 보니 전체적으로 업계 평균 연봉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50곳 중 연봉이 중간에 해당하는 중앙값은 6300만 원으로 월급 기준 525만 원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건비 총액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임직원에게 지급한 금액이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임직원에게 지급한 총 인건비 총액은 14조 4782억 원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으로 ▲SK하이닉스(3조 8122억 원) ▲LG전자(3조 7094억 원) ▲LG디스플레이(2조 2692억 원) ▲LG이노텍(1조 2231억 원) ▲삼성전기(1조 1596억 원) 순으로 일반 직원 인건비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섰다.
인건비가 1000억 원이 넘는 곳은 6곳으로 파악됐다. ▲한화시스템(4341억 원) ▲DB하이텍(1790억 원) ▲심텍(1772억 원) ▲대덕전자(1576억 원) ▲LX세미콘(1425억 원) ▲해성디에스(1042억 원) 등이 작년 한해 일반 직원 인건비가 1000억 원 이상됐다.
500억 원~1000억 원이 넘는 곳도 7곳으로 집계됐다. ▲이수페타시스(928억 원) ▲비에이치(729억 원) ▲자화전자(638억 원) ▲네패스(557억 원) ▲디에이피(548억 원) ▲이녹스첨단소재(534억 원) ▲리노공업(508억 원) 등이 지난해 일반 직원 인건비가 500억 원을 상회했다.
◆ 전자 업체 19곳, 작년 일반 직원 월봉 7000만 원 넘어…월급 700만 원 이상은 7곳
지난해 전자 업체 중 임직원 한 명이 받은 평균 보수액이 가장 높은 업체는 ‘SK하이닉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3조 8000억 원이 넘는 인건비를 3만 2000명이 넘는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술적으로 지난해 직원 1인당 연간 평균 보수는 1억 2100만 원으로 업계 중 가장 높았다. 이를 12개월로 나눈 평균 월봉은 1008만 원으로 계산됐다. 매월 1000만 원 이상 급여를 지급한 곳에는 삼성전자도 합류했다. 이 회사의 임직원 연봉은 1억 2000만 원으로, 월급으로 치면 1000만 원 수준을 보였다.
연봉 억대 클럽에는 LG전자도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의 임직원 연봉은 1억 600만 원으로 파악됐다. 매월 883만 원 정도씩 급여로 지급한 셈이다.
연봉 9000만 원대는 4곳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군에는 ▲삼성전기 9600만 원(月800만 원) ▲한화시스템 9200만 원(766만 원) ▲LX세미콘 9200만 원(766만 원) ▲DB하이텍 9000만 원(750만 원) 순으로 높았다.
연봉 8000만 원이 넘는 곳 역시 5곳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이수페타시스 8378만 원(698만 원) ▲LG이노텍 8200만 원(683만 원) ▲솔루엠 8200만 원(683만 원) ▲나무가 8200만 원(683만 원) ▲LG디스플레이 8000만 원(666만 원) 순으로 연봉이 8000만 원을 넘어섰다.
한편 연봉 7000만 원대 그룹군에는 모두 7곳이 포함됐다. ▲리노공업 7952만 원(月662만 원) ▲해성디에스 7600만 원(633만 원) ▲휴맥스 7588만 원(632만 원) ▲HD현대에너지솔루션 7450만 원(620만 원) ▲신도리코 7252만 원(604만 원) ▲이녹스첨단소재 7100만 원(591만 원) ▲가온그룹 7000만 원(583만 원)으로 작년 기준 연봉이 7000만 원 이상됐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