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붐’ 일어난 韓 게임시장… ‘IP 파워’ 등에 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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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붐’ 일어난 韓 게임시장… ‘IP 파워’ 등에 업는다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4.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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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커진 웹소설 시장... 웹툰과 비슷한 시장 규모 형성
활용도 높은 IP 게임으로 속속 재해석... 흥행 기대감↑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이미지=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이미지=넷마블]

우리나라 게임업계에 웹소설 ‘열풍’이 불고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이외에도 ‘템빨’, ‘검술명가 막내아들’ 등 다양한 웹소설들이 게임 콘텐츠로 재해석 될 예정이다.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콘텐츠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게임의 흥행을 도모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2022년 웹소설 분야 산업 현황 실태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웹소설 시장이 1조390억원 가량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웹툰의 시장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동년도 웹툰 산업의 규모를 1조8290억원으로 측정했다. 웹소설 이용자 수 추정치는 2022년 10월 기준 587만명이다. 

한국출판문화산업흥원은 “도서 출판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웹소설의 특징으로 인해 획기적인 소재의 웹소설 작품들이 등장했고 이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웹소설 IP는 다양한 콘텐츠로의 활용도가 높아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 다른 매체에서 흥행에 성공한 사례도 다수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가 대표적인 사례다. ‘나혼렙’의 원작인 ‘나 혼자만 레벨업’의 웹소설과 웹툰은 글로벌 시장에서 합산 143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1월 방영된 애니메이션에도 많은 관심이 뒤따랐다.

넷마블은 원작의 팬들을 게임으로 끌고 들어오기 위해 원작의 요소를 구현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나혼렙’의 스토리 모드는 성진우가 ‘그림자 군주’로 각성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웹툰 이미지 컷씬과 시네마틱 컷씬을 통해 상황과 대화를 연출했다. ‘합정역’, ‘악마성’ 등 원작에서 중요한 이벤트가 벌어진 던전도 구현돼 있으며, ‘이그리트’, ‘카사카’, ‘켈베로스’와 같은 거대 보스 몬스터들과 전투를 담아냈다. 여기에 더해 원작의 인기 헌터들과 함께 공격대를 만들어 합동 전투를 하는 에피소드도 존재한다. 

이에 ‘나혼렙’의 글로벌 사전 예약수가 12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호요버스 ’붕괴: 스타레일’보다 높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붕괴: 스타레일’이 10억달러(한화 약 1조3819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전 예약자 수치로 따져 봤을 때 ‘나혼렙’의 무난한 흥행이 점쳐지는 이유다. 

넷마블 이외에도 우리나라의 대형 게임사들이 웹소설 원작 게임들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넥슨은 29일 그레이게임즈에서 개발중인 ‘프로젝트T’의 국내 및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넥슨은 이번 계약으로 ‘프로젝트T’의 국내 및 글로벌 서비스 판권을 획득했으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운영 및 마케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프로젝트T’는 웹소설과 웹툰 시장에서 약 13억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템빨’ IP를 MMORPG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템빨’은 중세 시대 배경의 게임 속에서 우연히 초월적 힘을 얻은 주인공 신영우의 모험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그레이게임즈는 ‘프로젝트T’에 원작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녹여내 팬들에게 어필할 계획이다. 여기에 ‘히든 퀘스트’ 및 ‘히든 클래스’, ‘서사’, ‘크래프트 시스템’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구현한다. 

최성욱 넥슨 퍼블리싱라이브본부장은 “두터운 글로벌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템빨’ IP 기반의 신작 ‘프로젝트T’를 국내 및 글로벌 이용자분들께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넥슨이 쌓아온 퍼블리싱 역량과 그레이게임즈만의 MMORPG 개발 전문성을 바탕으로 IP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천 그레이게임즈 대표는 “다양한 국가에서 MMORPG 서비스 역량을 입증한 넥슨과 협업하게 되어 기쁘다”며 “넥슨과 긴밀히 협력하며 ‘프로젝트T’의 성공적인 출시와 지속가능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검술명가 막내아들. [이미지=고렘팩토리]
검술명가 막내아들. [이미지=고렘팩토리]

카카오게임즈도 웹 소설 ‘검술명가 막내아들’ IP를 기반으로 한 PC/콘솔 플랫폼 게임을 준비중에 있다.

개발사인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검술 가문 ‘최악의 둔재’에서 ‘사상 최강의 마검사’로 거듭나는 주인공 ‘진 룬칸델’의 성장기를 게임 안에 담아낼 예정이다. 게임 내 던전 공략은 싱글과 협력 두 가지 버전으로 즐길 수 있으며, 협력 플레이의 재미를 극대화할 ‘소셜 액션 시스템’도 들어간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CFO는 해당 게임에 대해 “‘검술명가 막내아들’은 뛰어난 전투 조작감과 화려한 액션을 기반으로 필드와 던전에서 몬스터를 사냥하고 성장해나가는 4인 협동 헌팅 액션 RPG를 표방한다”며 “콤보 액션과 스타일리시한 액션 전투가 핵심 재미고 사냥을 통해 얻은 재료를 활용한 제작 및 성장, 팀 플레이 기반의 협업과 경쟁과 같은 콘텐츠도 담길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검술명가 막내아들’의 게임 영상을 올해 8월에 열리는 게임스컴 2024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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