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컨퍼런스콜을 통해 신작 게임으로 변화 의지를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장기화에 따라 실적이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해 연말 출시한 PC용 MMORPG ‘쓰론앤리버티’는 게임별 매출 구성에서 제외하고 기타로 분류했다. 기대만큼의 성적을 보이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엔씨소프트가 컨퍼런스콜을 통해 공개한 전략은 완성도 높은 게임과 친사용자 정책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배틀크러시’와 ‘프로젝트 BSS’, 그리고 다른 게임 1개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블레이드앤소울 2’는 중국 출시를, ‘쓰론앤리버티’는 북미와 유럽에 진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LLL’을 비롯하여 ‘아이온 2’, ‘프로젝트 G’를 출시하고 기존 IP 기반의 신작 게임 2종과 캐주얼 게임도 출시하는 등 내년까지 10여종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비난을 받았던 기존 과금 모델 대신 배틀패스 등 합리적인 BM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병무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사용자 친화적인 게임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신뢰를 회복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출시한 ‘쓰론앤리버티’와 앞으로 나올 게임들은 모두 ‘리니지라이크’ 방식의 BM 대신 배틀패스나 코스튬 등 라이브한 BM으로 바꿔갈 것이다. ‘리니지라이크’ 방식보다 매출은 하락하겠지만 유저가 증가하면 결과적으로 큰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병무 대표는 “기존에는 평가기간이 너무 길어져 시장의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다. 신규 장르에 도전할 때 사외 테스트를 거의 하지 않아 게임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했다. 이에 젊은 사람 중심으로 평가 조직을 신설하고 프리 프로덕션 단계부터 사외 테스트를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가 이번 컨퍼런스콜을 통해 과거와는 다른 변화를 시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게임의 완성도와 재미를 강조하고 장르를 다양화하며 과거의 BM이 아닌 친화적인 비용으로 변신을 예고한 것이다.
기존 방식을 버린 엔씨소프트가 사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여러 장르의 신작 게임을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