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으로 2년 이내 치료력 여부'만 고지해도 되는 '초간편' 암보험
- 안정적 신계약 매출 성장 및 미래이익 재원 확보 위한 신상품 개발 박차
한화생명이 유병자의 가입범위가 가장 넓은 암보험을 출시하며 보장성 상품 중심의 매출 확대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견고한 이익 체력을 구축한 상품 포트폴리오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3일 한화생명은 2년 이내 암 경험이 없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한화생명 The H 초간편 암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생명은 올해 첫 신상품도 대형 생보사 중 처음으로 新 위험률을 반영한 '한화생명 The H 건강보험'을 선보이며 보험사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제3보험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보험영업이익 증대를 위해 그간 수익성 높은 건강보험 등의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며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에 따라 미래이익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보장성 상품 개발 노력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한화생명 The H 초간편 암보험' 상품은 암 치료력이 있어 암보험에 가입하지 못했거나, 각종 질병으로 인해 보험 가입이 어려운 고객에게 폭넓은 보장 기회를 제공한다.
고객의 고지의무는 '암으로 2년 이내에 진단/입원/수술/치료/투약 한 적이 있는지' 단 하나다.
기존 간편보험은 2년 내 전체 질병의 입원/수술 여부와 5년 내 암 관련 진단/입원/수술 여부를 확인한 후에 가입이 가능했다. 이 때문에 만성질환 또는 암 완치 후 기간이 얼마 되지 않은 경우에는 보험가입 어려웠다.
실제 암 생존자는 동일 연령대 일반인보다 2차암의 발병확률이 2~3배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암보험의 필요성이 크다는 의미다.
'한화생명 The H 초간편 암보험'은 간편보험이지만, 보장범위는 부족함이 없도록 개발했다. 암의 진단부터 입원, 수술, 치료, 통원 등 암의 전 과정을 보장한다. 고객은 원하는 보장만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일반암과 소액질병, 전이암에 대한 진단자금과 수술뿐만 아니라 비급여 표적항암 약물치료, 특정면역항암 약물치료, 암 로봇 수술(다빈치, 레보아이) 등 최신 치료까지 보장한다.
또한 상급종합병원과 일반병원을 비롯해 전국 331개 종합병원의 통원 보장도 받을 수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암 치료에 대한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해 고지기간을 2년으로 줄여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며 "앞으로도 고령화 되는 국내 보험시장에서 유병자를 위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고객 만족도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생명은 지난해 실적개선 영향으로 보장성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를 꼽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616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3.9% 증가했다.
한화생명의 스테디셀러인 '시그니처암보험 3.0'과 'The 걱정없는 치매보험' 등 시장 소구력을 갖춘 고수익성 일반보장 상품의 매출 확대로 보장성보험 APE(연납화보험료)도 전년 보다 114% 늘어난 호실적을 거뒀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