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이어 '미르M'까지... 中 진출로 '한 방' 노린다
꾸준히 몸집을 불려온 중국 게임 업계가 '선도 시장'으로 평가받는 북미 지역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이에 여전한 시장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게임사들이 지속적으로 중국 진출을 꾀하고 있다.
중국게임산업연회에서 발표된 ‘2023년 중국 게임 산업 보고’에 의하면, 작년 중국 게임 시장 총 매출액은 3029억6400만 위안(한화 약 57조1429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13.95%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이 3000억 위안을 넘긴 것은 작년이 최초다. 게임 이용자 수도 전년 대비 0.61% 증가한 6억8000만명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모바일 플랫폼에서만 2268억 위안(한화 약 2조7411억원)의 수익이 나왔다. 이는 전체 매출의 74.9%에 해당한다. 5년 전과 비교해보면 매출액이 약 69.3% 늘었다. PC게임과 콘솔 게임의 규모 역시 전년 대비 각각 8%, 23% 가량 성장했다.
한편 게임 시장 전문 조사 업체 뉴주는 작년 전 세계 게임 시장의 시장 규모를 약 1839억달러(한화 약 251조억원)로 분석했다. 이를 종합해보면, 작년 한 해 전 세계 게임 매출 중 22%가 중국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동일 업체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같은 기간 북미 지역의 게임 산업 매출액은 499억달러(한화 약 68조1319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27%다.
게임 업계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북미 시장과 성장세를 기록한 중국 시장의 매출 격차가 5%p로 좁혀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중국 게임 시장 성장의 근거로 ▲’제로코로나’ 정첵에서 기인한 부정적 요인 감소 ▲신작들의 흥행 ▲멀티 플랫폼 게임 출시 보편화 등을 제시했다.
다만 중국 게임 시장은 현지 내 규제의 변동성이 커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평가 받는다. 또한 자국 게임들이 자리 잡은 상태에서 좁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시장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우리나라 게임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중국 문을 두드리고 있는 모양새다.
넥슨은 지난 21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지 게임명은 ‘지하성과용사: 기원(地下城与勇士: 起源, 던전앤파이터: 오리진)’이다. 중국 시장 내 효과적인 마케팅을 위해 유명 배우 ‘디리러바’를 공식 모델로 기용하고 ‘이소룡’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추가했다.
중국 내 ‘던전앤파이터’ IP 인지도가 높은 만큼, 현지에서의 즉각적인 호응이 나오고 있다. 모바일 인덱스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해당 게임은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현지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같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왕자영요’를 제치는 데 성공했다. 위챗 공중계정 XINGTIE TOOLBOX(原魔工具箱)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왕자영요’는 작년 한 해 동안 약 272억 위안(한화 약 5조1259억원)의 매출을 낸 히트작이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만이 지닌 호쾌한 액션성, 모바일 조작 체계에 기반한 최적화된 조작감을 통해 모바일 액션 게임의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 전했다.
위메이드 ‘미르M’의 중국 출시도 가시화 됐다. 해당 회사는 작년 12월 해당 게임의 판호를 발급 받은 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1999년 설립된 중국의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회사인 더나인과 ‘미르M’의 현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서비스 명은 ‘모광쌍용(暮光双龙)’이다. 정식 서비스 일정은 추후 공개된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단기간에 성과를 냈듯이, ‘미르M’의 흥행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미르M’의 원작인 ‘미르의 전설2’이 현지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장현국 前 위메이드 대표는 “중국 내 미르 사설 서버의 규모는 최소 4조원에서 최대 9조원으로 파악된다”며 “중국 내 ‘미르’의 인기는 국내 ‘리니지’ 시리즈와 비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뿐만 아니라 PC 및 콘솔 플랫폼 게임 시장의 성장세도 두드러지는 등 게임 '강국'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는 모양새"라며 "중국 내 내수 시장 게임들의 퀄리티도 날이 갈 수록 올라가고 있는 만큼 매력적인 IP를 비롯한 다양한 '셀링 포인트'를 앞세운 게임을 통해 현지를 공략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