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랍에미리트(UAE) 포괄경제동반자 협정(CEPA) 공식 체결, 양국 자동차 분야 협력 최초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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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랍에미리트(UAE) 포괄경제동반자 협정(CEPA) 공식 체결, 양국 자동차 분야 협력 최초 공식화
  • 문홍주 기자
  • 승인 2024.05.30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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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10년간 무관세 수입, 자동차 및 관련 부품 수출 등 긍정적 효과 예상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지난 29일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과 함께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공식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 UAE 경제부 대외무역특임장관
한-UAE CEPA 정식서명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는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우측)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 UAE 경제부 대외무역특임장관(좌측)

CEPA의 실제 내용은 사실상 FTA와 다르지 않다. 중동 및 인도 등 자유무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강한 나라들이 이를 우려하여 이름을 다르게 붙인 것이다.

이에 따라 UAE로부터의 원유 10년간 무관세 수입, 양국 자동차 분야 협력 공식화 등 우리나라의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원유 수입 증가와 에너지 협력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CEPA 체결을 통한 UAE로부터의 원유 수입 확대다. 

한국은 에너지의 97~98%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중동 지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번 협정으로 UAE산 원유는 향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관세(3%)'를 폐지하여 최종적으로는 '무관세'로 수입될 예정이다. 이는 원유 공급의 안정성과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에너지 협력 방안도 포함되어 있어 한국의 에너지 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되고, 청정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의 성장 기회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CEPA 체결로 한국이 가장 큰 수혜를 볼 분야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을 언급했다. 

UAE는 중동 지역에서 경제 개방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이번 협정이 비준되면 자동차와 관련 부품의 무관세 수출이 가능해진다. 이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같은 한국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UAE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내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에게도 새로운 수출 기회를 제공하며, 관련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산업 협력 모델 구축

이번 CEPA는 기존의 상품 무역뿐만 아니라 서비스 분야에서도 협력의 폭을 넓혔다. 이는 첨단산업, 콘텐츠, 스마트팜, 보건,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의 협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UAE의 석유화학 제품과 청정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은 한국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제 전문가들은 "UAE로부터의 원유 수입이 증가하면서 한국의 에너지 의존도가 한 국가에 집중될 위험도 있다"라며 "이는 특정 국가와의 정치적, 경제적 관계 변화에 따른 에너지 공급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 수입 다변화 전략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은 경제적 파급 영향 분석을 한 뒤 국회 비준 동의를 거쳐 내년 초에 비준될 예정이다.

문홍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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