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창사 이래 최고 경영난...건설 리스크 분배 위한 계열사 '짜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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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창사 이래 최고 경영난...건설 리스크 분배 위한 계열사 '짜내기'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5.30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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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건설사업 재무 악화 문제 다른 계열사들로 분산
그간 벌려놓은 PF, 미분양 문제 등으로 그룹의 발목 잡아
자금 수혈책 계열사들도 최근 수익난조로 부담 가중
업계, "미분양 문제에 대응할 재무적인 방책 필요"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신세계그룹이 그룹 내 건설사인 신세계건설의 재무 악화 문제를 다른 계열사들로 분산시키고 있다. 신세계건설이 그간 벌려놓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미분양 문제 등으로 그룹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신세계건설은 앞서 신세계영랑호리조트와 인수합병을 진행하고, 신세계아이앤씨·조선호텔앤리조트와 이마트 등 그룹사들은 신세계건설에 직·간접적인 자금 수혈에 나섰다.

다만 미분양 문제는 단기성 손실이 아닌 장기적인 재무 리스크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에 ‘건설 리스크’가 그룹의 안정성을 흔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쿠아필드 고양 이미지. [사진=신세계건설]
아쿠아필드 고양 이미지. [사진=신세계건설]

3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신세계건설의 모기업 이마트가 신세계건설이 발행하는 6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자금을 보충하기로 약정했다.

자금보충 약정은 채무자의 여신상환능력이 감소할 경우 출자 혹은 대출 형식으로 자금을 보충해주는 약정이다.

앞서 이마트는 조선호텔앤리조트에도 1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는데, 이 역시 소위 ‘신세계건설 심폐소생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신세계건설에서 ‘레저부문’을 떼어 내 조선호텔앤리조트 사업으로 합류시키고,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레저사업 운영 자금 일부를 이마트에서 조달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조선호텔앤리조트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74억원이었으며, 유동자산은 524억원 정도였다. 반면 신세계건설에 지불할 양수가액은 약 1820억원으로, 이 중 1000억원은 이마트가 출자금으로 간접적 지원을 했다.

현재 신세계건설의 고위험 PF 보증 규모는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보증 규모는 약 550억원이며, 1000억원가량의 원화 단기차입금과 기업어음(CP)도 올해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한편 신세계건설은 앞서 영랑호리조트 흡수 합병과 레저사업부문 영업양수도 계약 등으로 6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고, 이번에 추가로 6500억원을 이마트로부터 수혈 받으면서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자금 수혈책으로 나섰던 신세계그룹 계열사들도 최근 수익난조로 인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마트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30일 <녹색경제신문>에 “그룹 내 자금 융통을 해왔던 이마트가 최근 재무적인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업황이 어려워진데다, G마켓·SSG닷컴 등 온라인 사업에서도 적자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 리스크를 계열사가 나누어지고 가고 있으나, 부동산 업황이 장기적인 어려움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점쳐진다”며 “미분양 문제에 대응할 재무적인 방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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