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 기종에서 자체 OS(Operation System, 운영체계)인 타이젠(Tizen) 지원을 중단한다. 그 대신 타이젠이 연초 ‘CES2024’에서 선보인 AI 에이전트 ‘볼리’를 비롯한 삼성전자의 가전・TV 제품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최대 커뮤니티인 ‘레딧’ 유저들의 게시물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팀은 오는 2025년까지 타이젠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워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예정이라는 공지 메시지를 고객들에게 발송했다.

공지에 따르면 2020년 갤럭시 워치3 이후 타이젠 운영체제를 제품에 탑재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갤럭시 스토어 내부 서비스 운영 방침에 따라 타이젠 스마트워치 관련 콘텐츠 서비스도 종료됨을 안내하고 있다. 타이젠 스마트워치 갤럭시 스토어는 2025년 9월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타이젠은 개발 초기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하려 했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 체계의 벽은 높았다. 이후 타이젠은 삼성전자의 TV・가전 제품군과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에만 탑재되어 왔다. 타이젠의 갤럭시워치 지원 중단설은 이전에도 제기되었으나 공식 메시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V・가전 제품군에서 타이젠은 삼성전자의 ‘초연결’ 갤럭시 생태계의 중심역할을 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싱스와 함께 TV를 비롯한 사용하는 가전을 하나로 묶어 고객 개인별 특성을 살리고 편의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편, 7월 프랑스 파리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되는 갤럭시워치7에 어떤 OS가 탑재될지에도이목이 집중된다. 업계에서는 구글의 스마트워치용 OS 탑재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