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1호 가축 투자계약증권' 청약금 공동관리 등에 나서
NH농협銀, "향후 미술품, 음악저작권 등으로 사업 넓혀갈 것"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신한은행에 이어 우리은행이 조각투자 사업에 뛰어든 가운데 NH농협은행도 관련 사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한우, 즉 생물로 하는 조각투자는 국내 최초" 라며 "향후 미술품, 음악저작권 등으로 다양한 영역으로 조각투자 사업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금일 '스탁키퍼'와 조각투자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탁키퍼는 2020년10월에 설립해 축산업 및 축산 관련 서비스를 주요 영업으로 하고 있으며, 한우 조각투자플랫폼 '뱅카우'를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국내1호 가축 투자계약증권’의 청약금 관리업무와 공동마케팅, 향후 STO 신사업 상호협력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
가축투자계약증권 제1-1호 및 제1-2호는 국내1호 가축 투자계약증권으로 한우 송아지가 기초자산이며, 모집금액은 8억6680만원, 청약한도는 1300주다. 청약 기간은 6월20일부터 7월17일까지다.
해당 투자계약증권을 취득한 투자자는 기초자산인 한우를 취득, 사육, 매각하여 그에 따른 손익을 분배하는 공동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기초자산을 다른 투자자와 함께 공동 소유하며, 공동사업의 결과에 따른 사업손익을 배분받을 수 있다.
한편 NH농협은행은 '국내1호 가축 투자계약증권' 진행과 동시에 농협은행 계좌로 청약을 완료한 투자자 300명을 추첨해 커피교환권 증정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 기업디지털플랫폼부 박광원 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당행 조각투자API를 통해 투자자에게 편의성 및 안전성을 제공하고, 한우농가에는 지속가능한 자금조달 구조를 구축하는데 기여하였다”며 “앞으로도 금융을 통한 농협의 정체성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각투자·토큰증권이 새로운 형태의 투자처로 주목을 받으면서 시중은행들이 관련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이 가장 발빠르게 움직였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7월 하나증권, 다날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기반 토큰증권 신사업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하나증권과 함께 다날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음원, 영화, 굿즈,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이 활용될 수 있는 토큰증권 생태계를 구축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올해 들어 토큰증권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 국내 최초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고 있는 ‘열매컴퍼니’와 토큰증권 예치금 관리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토큰증권 조각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이셀스탠다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계좌관리 △제휴마케팅 △협의회 참여 △혁신금융서비스 △재무적 투자 등 토큰증권 발행 및 유통과 관련된 협력체계 구축에 맞손을 잡을 예정이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