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디센던트·스텔라 블레이드·인조이 등 매력적인 아트로 이목... K-게임 글로벌 잠재력 입증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소니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콩코드'가 흥행에 참패한 것으로 보인다. 호불호가 갈리는 외형으로 빚어진 캐릭터들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한 가운데,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을 앞세운 'K-게임'들이 새로이 활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콩코드’는 작년에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에 합류한 파이어워크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슈팅게임이다. 총 8년 정도의 기간동안 제작 됐으며, 제작사의 규모를 감안했을 때 해당 게임 제작에 한화로 최소 650여억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 됐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현재 해당 게임은 체급에 맞지 않는 처참한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23일에 출시된 ‘콩코드’는 스팀 플랫폼 내에서 최대 동시 접속자 수 697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마저도 오늘(27일)기준으로는 300명 밑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수치가 치명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콩코드’가 5대5 멀티 플레이를 기반으로 하는 라이브 게임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서비스 초기부터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인원수가 극히 적은 경우, 추후 패치 등으로 인한 반등조차 기대하기 어렵다.
‘콩코드’가 이러한 성적을 거두게 된 이유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여타 멀티 플레이 게임들에 비해 비교적 높게 책정된 패키지 가격 ▲경쟁작들과의 확실한 차별점 부족 ▲매력없는 캐릭터 디자인 등과 같은 의견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특히 유저들 사이에서는 ‘콩코드’의 캐릭터 디자인에 대한 혹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캐릭터의 다양성을 챙기느라 매력을 빚어내는 데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이러한 경향성에 글로벌 게이머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러한 현상은 국산 게임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시켜 주는 사례로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게임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대부분 서구적인 미(美)가 강조돼 있다. 현재 앱 마켓 매출 상위권에 위치한 ▲로드나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 ▲레이븐2 등과 같은 MMORPG들의 캐릭터 면면만 살펴봐도 이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싱글 게임 시장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P의 거짓 ▲스텔라 블레이드 ▲퍼스트 디센던트 ▲인조이 등과 같은 게임들은 캐릭터 디자인에 있어서 비슷한 느낌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미술적인 측면에서의 개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한편, 글로벌 유저들 사이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는 트레일러 공개 당시부터 게임의 주인공인 ‘이브’의 외형을 통해 게이머들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장르 팬들을 설득할 만한 게임성을 갖춘 채로 출시된 덕에 ‘스텔라 블레이드’는 1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넥슨게임즈에서 제작한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초기 경쟁작들과 비교했을 때 뚜렷한 장점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다만 이러한 의견을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어느 정도 상쇄했다.
크래프톤 ’인조이’는 동장르 내에서 가장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을 자랑하는 신작으로서 주목을 받았다. 크래프톤은 지난 21일 ‘인조이’ 출시 전 스팀을 통해 해당 게임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체험할 수 있는 ‘인조이: 캐릭터 스튜디오’를 기록했다. 여기서 만든 캐릭터를 다른 유저와 공유할 수 있는 UGC 플랫폼인 캔버스에는 이틀 만에 약 10만 개가 넘는 창작물이 만들어지면서 화제성을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 게임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넘보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게임들이 주목을 받기에 조금이나마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종국에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성이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