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경영진 책임론 부각돼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이석용 농협은행장이 내부통제 실패를 이유로 올해 정무위 국정감사에 소환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올해 농협은행에선 숱한 금융사고가 일어나며 이 행장에 대한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의 재임 기간 보고된 금융사고 건수는 모두 12건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올해 들어 큰 주목을 받은 대형 금융사고만 4건에 달할 정도다. 업계는 농협은행의 준법감시 제도가 유명무실하기 때문이란 의견이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내부통제 실패를 놓고 경영진의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이 행장 역시 부담을 적잖이 느끼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 행장의 조기퇴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특히 국감에서 조기퇴진을 향한 목소리가 높아진다면 이 행장의 거취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
업계는 국감에서 농협은행의 금융사고와 관련해 농협중앙회가 질타를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해 3월 취임한 강호동 중앙회장이 '낙하산 인사'를 펼친 것이 내부통제 실패의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강 회장의 출석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농협은행은 최근 이사회 내에서 새롭게 내부통제위원회를 꾸리며 시스템 재정비에 나섰다. 내부통제위원회는 내부통제 기본방침·전략, 임직원 윤리·준법의식 제고를 위한 기업문화 정착방안 등을 심의·의결하게 된다. 이를 통해 추락한 신뢰도를 회복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국감을 앞두고 농협은행이 내부통제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는 점에서 여론을 반전시킬 수도 있다.
한편 22대 국회 국감은 다음 달 7일부터 25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강민국, 유동수 의원 등이 금융권 내부통제에 대한 국감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선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물론 강호동 중앙회장의 국감 출석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국감을 앞두고 내부통제 수준을 높여 정치권에 달라진 농협은행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