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보험 "무르익고 있는 성장 잠재력"...KB손해보험, 후발주자 약점 딛고 상품경쟁력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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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무르익고 있는 성장 잠재력"...KB손해보험, 후발주자 약점 딛고 상품경쟁력에 승부수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09.24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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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최초 반려동물 장례비용 지원금 실손 보장... 배타적 사용권도 신청
- 보장 차별화로 상품 경쟁력 강화...후발주자 약점 극복 박차
- 시장 성장잠재력 주목...최근 수요 급증, 미니보험사 등장 초읽기
- 손보업계 "소비자 체감도 높이자"...고객니즈 부합하는 새로운 보장 개발 필요
KB손보가 상품 경쟁력 강화로 펫보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사진=KB손해보험]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펫보험 시장 후발주자인 KB손해보험이 상품 경쟁력 강화로 고객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다. 펫보험 전문 미니보험사 등장이 가시화되고 신규 계약 건수가 크게 증가할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보장 차별화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취지다.

24일 KB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사망 후 발생한 장례비용을 보장하는 특약을 새롭게 선보였다. 신담보에 대한 독창성과 유용성 및 상품개발의 노력도 등을 감안해 손해보험협회에 배타적사용권도 신청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 '반려동물장례비용지원금(개)'와 '반려동물장례비용지원금(고양이)' 등 2종에 대해 배타적사용권 승인에 대한 심의를 요청했다.

이 특약은 보험기간 중 반려동물이 사망해 동물장묘업체에서제공하는 반려동물 장례서비스를 이용한 경우 장례 당일 발생한 총 장례비용을 보험가입금액을 한도로 실손 또는 정액으로 보장한다.

반려동물 장례비용 지원금은 실손으로 최대 70% 보장하며, 장례 비용이 각각 20만원, 50만원, 70만원, 100만원을 초과할 경우에는 보험가입금액을 보장하는 구조다.

KB손보 관계자는 이번 특약 개발에 대해 "반려동물이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되며 이에 따라 사망 후 장례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고객의 부담을 덜어주고 소비자 편익을 확대해 반려동물 장례 문화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난해 6월 처음으로 펫보험을 출시한 KB손해보험은 관련 시장 후발주자라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펫보험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보장 차별화 등으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KB금쪽같은 펫보험' 상품 개정을 통해 업계 최초로 주요 3대 질환(종양, 심장, 신장 질환)에 대해 기존 대비 보장한도액을 2배로 늘린 '반려동물 치료비Ⅱ'를 선보인 바 있다.

KB국민카드와 협업해 선보인 'KB손해보험 마이펫카드'는 보험료 결제 시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고객 관심을 끌어모았다는 평가다.

한편 국내 반려가구 증가에 따라 펫보험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면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펫보험 신계약건수는 전년 보다 66% 급증한 6만건에 달했다. 5년전인 2018년과 비교하면 신계약건수는 7배 가량 증가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초에는 펫보험 전문 미니보험사 '마이브라운'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보험업 영위 예비 허가를 받으면서 국내 최초 미니보험사 등장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는 소비자 실생활에 밀접한 펫보험의 활성화를 통해 고객 맞춤형 상품개발 및 반려가구의 양육‧치료비 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지난 7월에는 플랫폼을 통한 보험 비교·추천서비스에 펫보험이 탑재되면서 새로운 고객 확보를 위한 신규 보장 개발 노력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펫보험에 대한 고객 인지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가입률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불과해 소비자 체감도는 아직 낮은 편"이라며 "펫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제도적 노력도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새로운 보장 개발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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