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가전업계 최초,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SBTi 검증 받아"
- 2030년까지 3C(탄소중립 등) 3D(안전 등) 전략 구체화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LG전자의 비전은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삶'이다. 여기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지구도 포함된다. 그래서 LG전자의 ESG 경영은 '사람'과 '지구'라는 두 갈래로 나뉜다.
홍성민 ESG전략실장은 "환경과 사회에 대한 LG전자의 책임을 다하고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2030년까지의 목표를 구체화했다"며 "지구를 위해서는 3C(탄소중립 Carbon Neutrality, 자원순환 Circularity, 친환경 기술Clean Technology’ 전략을, 사람을 위해서는 ‘3D(안전한 사업장 Decent Workplace, 다양성과 포용성 Diversity & Inclusion, 제품과 서비스 접근성 Design for All)’ 전략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략은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홍 실장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95% 이상 재활용하고 글로벌 사업장의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 이는 100% 완료됐고, 해외는 2026년까지 전 사업장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협력사 이슈도 빼놓을 수 없다.
홍 실장은 "LG전자는 생산사업장 RBA(Responsible Business Alliance)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물리적, 윤리적 근로 환경을 준수하고 있다. 2030년까지는 전 생산사업장에서 발생 가능한 부적합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소비자에게 가장 다가오는 것 중 하나는 접근성 개선이다.
홍 실장은 "LG전자는 장애의 유무, 나이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제품을 사용하는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모두에게 편리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자 한다"며 "접근성에 대한 로드맵을 수립해 음성인식, 음성안내, 자동화 기능 탑재 등 제품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얼마전에는 LG전자의 '컴포트 키트'도 화제였다.
컴포트 키트는 무거운 냉장고 문을 쉽게 열 수 있게 하는 이지 핸들, 미세한 손 움직임을 대체할 수 있는 이지볼, 허리를 숙이지 않고 식기세척기 문을 열 수 있게 하는 이지핸들 선반 등 다양하다.
홍 실장은 "이 제품들은 수백 번에 달하는 까다로운 품질 검수를 거쳐 안전성과 내구성을 확보했다고 자부한다. 고객이 가전제품 사용 중 겪는 불편한 점을 청취하고, 사용자 유형 및 제품 별로 불편사항을 분석한 결과 만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컴포트 키트 라인업은 지속적으로 확대 예정이다.
LG전자는 제조 과정에서의 온실가스뿐만 아니라 제품 사용 단계에서의 온실가스량도 관리하고 있다.
홍 실장은 "전기전자제품 제조기업들의 스코프 3 배출량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영역이 바로 제품을 사용하는 단계다. LG전자의 경우에도 2023년 기준으로 스코프 3 배출량 중 87%를 제품 사용 단계가 차지하고 있다. 이를 개선코자 제품 사용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20%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검증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시키려는 노력 끝에 LG전자는 다수의 포상 실적을 갖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환경보호청(EPA)과 에너지부(DOE)로부터 '2024 에너지스타 어워드' 최고상인 '지속가능 최우수상'을 받았는데, 총 11차례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한국에너지공단이 후원하는 제27회 올해의 에너지위너상에서 총 10개 본상을 수상하며 8년 연속 가전 업계 최다 수상기록을 세우기도 했고, 무급유 터보 수열 히트펌프’ 올해의 에너지위너상 ‘에너지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RE100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LG전자는 2050년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홍 실장은 "LG전자는 전세계 28개의 제품생산공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각 사업장이 위치한 국가별로 전력시장과 재생에너지 보급 상황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지역별 세밀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해외 현지의 전력 인프라가 불안정한 경우 재생에너지를 우선적으로 도입하고 있고, PPA(Power Purchase Agreement)의 사용도 확대하려고 한다. RE100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려는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 홍성민 ESG전략실장 약력
2022년 ~ 현재 LG전자 ESG 경영 전략
2018년 ~ 2021년 LG전자 글로벌 브랜드 전략 및 LG SIGNATURE 브랜딩
2007년 ~ 2018년 (주)LG 브랜드 전략 및 관리
2004년 ~ LG 전자 해외 마케팅
다음은 홍성민 ESG전략실장의 인터뷰 전문이다.
1. 안녕하세요, LG전자의 ESG 비전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LG전자는 기업 경영 전반에 ESG 요소를 통합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이라는 비전 하에 지구와 사람에 대한 책임을 다하면서 가치를 창출하고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장기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LG전자 ESG 전략의 핵심은 6대 전략과제로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지구를 위한 영역인 3C(탄소중립Carbon Neutrality, 자원순환Circularity, 친환경 기술Clean Technology’와 사람을 위한 영역인 ‘3D(안전한 사업장Decent Workplace, 다양성과 포용성Diversity & Inclusion, 제품과 서비스 접근성Design for All)’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환경과 사회에 대한 LG전자의 책임을 다하고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2030년까지의 목표를 구체화한 것입니다.
LG전자의 3C 전략은 지구 환경을 위한 전략으로서 세 가지 핵심 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탄소 중립(Carbon Neutrality)입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공정 개선, 에너지 절감 기술 도입, 재생에너지 사용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하고 UN 탄소배출권 등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할 예정입니다. 또, RE100 참여 기업으로서 205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의 사용 전력 100%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를 수립해 이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다음은 자원 순환(Circularity)입니다.
LG전자는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95% 이상 재활용하고 글로벌 사업장의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이는 100% 완료됐고, 해외는 2026년까지 전 사업장에 적용할 예정입니다.
2023년 말 기준, 54개국 89개 지역에서 폐전자제품 회수/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누적 800만톤을 회수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세 번째는 친환경 기술(Clean Technology)인데요.
LG전자는 환경 친화적인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고객들에게 보다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소비를 촉진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가정용 에어컨, 시스템 에어컨 그리고 모니터와 같은 7대 제품군의 전 모델 사용단계 원단위 탄소 배출량을 20% 감축하려는 목표를 수립했습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에너지 고효율 제품 개발과 전기화(Electrification)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 2021년부터 2030년까지 누적 재활용 플라스틱 60만 톤 사용 목표를 수립해 제품 내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사람에 대해서는 3D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먼저 공급망 안전·보건·노동·인권 확보(Decent Workplace)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LG전자는 생산사업장 RBA(Responsible Business Alliance)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물리적, 윤리적 근로 환경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는 전 생산사업장에서 발생 가능한 부적합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여기에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자가점검과 현장 심사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를 비롯한 ESG 경영관리 적합성을 평가하고 이에 대한 교육과 컨설팅 등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다양성과 포용성(Diversity & Inclusion)도 중요합니다.
LG전자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포용적인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형식적 다양성을 넘어서, 실제로 차별 없는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관점이 존중 받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2030년까지 여성 임직원 비율(글로벌 기준)을 25.5%장애인 임직원 비율(한국)을 3.5%로 설정하였습니다.
세 번째는 접근성 개선(Design for All)입니다.
LG전자는 장애의 유무, 나이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제품을 사용하는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모두에게 편리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접근성에 대한 로드맵을 수립해 음성인식, 음성안내, 자동화 기능 탑재 등 제품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콜센터, 판매매장 등 주요 고객 접점에서 고객 불편사항을 발굴하고 개선하며 배리어 없는 서비스 환경을 구축해 나가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접근성 자문단을 통해 장애 고객을 포함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으며, 이를 제품 및 서비스 전반에 적용해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LG전자는 3C와 3D 전략을 통해 환경적, 사회적, 거버넌스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LG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책임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ESG 경영을 강화함으로써 모든 이해관계자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2. 누구든 가전제품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컴포트 키트'도 화제였는데요. 설명 부탁드립니다.
LG전자는 고객이 가전제품 사용 중 겪는 불편한 점을 청취하고, 사용자 유형 및 제품 별로 불편사항을 분석해 기존 제품에 탈·부착하는 실용적인 개선 장치 'LG 컴포트 키트'를 개발했습니다.
컴포트키트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고객의 성별,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 없이 모든 사람이 LG 가전을 더욱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 취지인데요, 현재까지 출시된 LG 컴포트 키트는 가전기기의 문을 적은 힘으로 쉽게 열 수 있게 도와주는 이지핸들(Easy Handle), 세탁기와 건조기 다이얼에 끼워 미세한 손 움직임이 어려운 분들도 쉽게 사용하는 이지볼(Easy Ball), 식기세척기 사용자가 허리를 크게 숙이지 않고 선반을 열수 있도록 하는 이지핸들 선반, 실리콘 재질에 점자를 입혀 시각장애인도 즉각적으로 인지하고 사용할 수 있는 에어컨 리모컨 커버, 휠체어 사용자나 키가 작은 사람을 위한 스타일러 이지행어(Easy Hanger), 냉장고 안쪽에 위치한 물건도 쉽게 꺼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전선반 등 다양합니다.
이 제품들은 수백 번에 달하는 까다로운 품질 검수를 거쳐 안전성과 내구성을 확보했다고 자부합니다.
가전에 쉽게 부착할 수 있어 고객들이 가전제품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LG전자는 국립재활원, 서울재활병원과 협업을 통해 LG 컴포트 키트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개발할 예정입니다. 또한 접근성 자문단을 통해 더욱 많은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개선 의견을 청취해 모든 고객이 신체적 조건에 관계없이 가전제품을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3. 온실가스가 전 세계적 화두입니다. 제조 공정에서 바로 나오는 온실가스도 있지만, 제조 과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로 인해 방출되는 온실가스도 있다면서요. 넓게 보면 소비자가 LG전자의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도 있을 테고요. 이에 대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말씀하신 제조 공정에서 바로 나오는 온실가스를 스코프 1, 제조 과정에서 소비되는 전력으로 인해 방출되는 온실가스를 스코프 2, 소비자가 LG전자의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를 스코프 3로 분류합니다.
LG전자는 전 스코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 모니터링하고 저감 목표를 수립해 실행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스코프 1과 2의 배출량 감축을 위해 LG전자는 글로벌 에너지 사용량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유형별 사용량과 비용을 월 단위로 관리하고 이 데이터를 활용하여 스코프 1·2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및 법인 내 에너지 고효율 생산 설비 구축 및 운영의 기반 자료로도 활용합니다.
국내외 사업장의 에너지 절감 및 효율 개선, 체계화된 관리를 위해서는 ISO 50001 인증 취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HFC 계열 폐냉매를 회수 및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회수된 냉매를 재활용함으로써 냉매 누출량을 줄이고 있습니다.
또한 LG전자는 2023년 6월 RE100에 가입해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목표로 점진적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장기 재생에너지 100% 전환 계획에 따라 국내외 사업장의 현황과 소재 국가 법규를 고려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2030년에는 60%, 2040년에는 90% 전환에 이어 2050년까지 100%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녹색요금제, EACs (Energy Attribute Certificates) 구매, PPA(Power Purchase Agreement) 계약 체결 등 다양한 재생 전력 구매 옵션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자가발전 및 PPA를 통해 태양광 발전용량 55MW를 확보했으며, 이는 연간 58,900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풍력과 수력을 통해 연간 약 44,000M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인도 생산 법인에 지분 투자를 통해 11MW(연간 16,500MWh 발전) 규모의 태양광 발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3년 LG전자 글로벌 사업장에서는 PPA(태양광, 풍력, 수력), EACs 구매(풍력, 수력, 바이오매스), 자가발전을 통해 126,410MWh의 재생에너지를 구매 및 생산하였으며, 글로벌 전기사용량의 10.1%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전기전자제품 제조기업들의 스코프 3 배출량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영역이 바로 제품을 사용하는 단계입니다.
LG전자의 경우에도 2023년 기준으로 스코프 3 배출량 중 87%를 제품 사용 단계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말씀 드린 제품 사용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20%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검증을 받았습니다.
LG전자는 제품 사용단계 배출량 저감을 위해 에너지 고효율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함으로써 사용 단계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고 고, 고효율 에너지 기술을 적용한 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주력 제품의 사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고 이를 공개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LG전자는 ‘기술 로드맵(TRM: Technology Road Map)’을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제품군별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 실행하고 있습니다.
EU 에코디자인규제와 같은 글로벌 에너지 규제를 준수함과 동시에 자체 에너지 효율 목표 및 세부 전략을 수립해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노력을 인정 받아 LG전자는 미국 환경보호청(EPA)과 에너지부(DOE)로부터 '2024 에너지스타 어워드' 최고상인 '지속가능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이는 LG전자가 2012년 '올해의 파트너상'을 처음 수상한 때부터 올해까지 11차례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LG전자는 소비자시민모임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한국에너지공단이 후원하는 제27회 올해의 에너지위너상에서 총 10개 본상을 수상하며 8년 연속 가전 업계 최다 수상기록을 세웠고, 무급유 터보 수열 히트펌프’ 올해의 에너지위너상 ‘에너지대상’을 차지하기도 하였습니다.
4. 우리나라는 여전히 석탄, 원자력, LNG에 의존한 전력생산량이 많습니다. 그래서 기업이 RE100을 실천하려고 해도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LG전자는 2023년 6월 RE100에 가입해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전략인가요?
앞서 소개해드린 바와 같이, LG전자는 2023년 RE100에 가입해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목표로 점진적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세계 28개의 제품생산공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각 사업장이 위치한 국가별로 전력시장과 재생에너지 보급 상황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지역별 세밀한 전략 수립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LG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체 생산공장에 필요한 전기 사용량을 매월 모니터링하고 개별 전력시장을 분석해 경제적으로 매력적이고 환경적으로 충분히 기여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해 ‘전략적 우선순위 로드맵 구축, PPA 중심의 재생에너지 사용확대 그리고 환경적 측면의 투명한 정보 공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글로벌 고객사의 요구사항, 국가별 전력수급상황과 재생에너지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글로벌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수립,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완성차 고객사는 LG전자 생산공장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글로벌 공장은 우선적으로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불안정한 현지 전력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재생에너지를 우선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불안정한 전력 공급, 부실한 송전 인프라로 인한 잦은 정전은 기업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업장내 또는 외부부지에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구축, 운영하는 것으로 이러한 현지 전력 공급 이슈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LG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은 19년부터 태양광 설비 3.2MW를 자체 운영 중이며, 11MW급 외부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 지분투자를 통해 노이다 공장의 태양광 발전소는 재생에너지 사용, 온실가스 감축기여뿐만 아니라 불안정한 전력공급문제를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LG전자는 PPA 중심의 재생에너지 사용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PPA(Power Purchase Agreement)는 재생에너지 공급자와 사용자가 전력을 직접 거래하는 당사자간의 계약으로, 재생에너지의 신규 보급에 기여하고 나아가 발전과정에서 탄소배출이 없는 전기를 사용함으로써 탄소저감효과가 있는 방법입니다.
PPA는 재생에너지 공급자와 구매자간의 맞춤형 개별계약을 가능하게 하는 것도 장점입니다. 즉 전기가격의 변동이 예상되는 경우 전기료를 장기고정 시키는 계약을 통해 가격변동의 불확실성을 최소화 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PPA제도는 한국에서도 2022년 공식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재생에너지 발전사로부터 전력구매가 가능해 졌으며, LG전자는 2022년 9월 국내최초로 비계통연계형 직접PPA를 체결하고 LG스마트파크 건물 옥상에 2025년까지 총 5.5MWh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6,000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한국 이외 중국, 태국, 베트남 등 해외 생산지에서 재생에너지 장기공급계약(PPA)을 체결하고 재생에너지를 직접구매하고 있으며, 연간 글로벌 전체 약 3만톤의 탄소배출량을 저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LG전자는 재생에너지 사용함으로써 온실가스 인벤토리 상의 배출량 변화, 재생에너지의 종류와 에너지원, 재생에너지 전환율 등 RE100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인벤토리는 일반적으로 발생과 유형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을 이산화탄소 환산량 (단위: MTCO2e)으로 정량화 한 것으로, 태양광 또는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사용은 스코프 2(간접배출)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산정토록 합니다.
결과적으로 발전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에너지의 사용은 해당 사용 분만큼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고, LG전자는 재생에너지 사용에 따른 배출량 변화를 국제적 표준에 따라 정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와 같은 글로벌 기후변화 공시기준에 맞춰 글로벌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정보를 제3자 검증기관으로부터 검증 받고, 환경적 영향과 성과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