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전자업체 50곳 중 영업이익률 40% 넘은 업체는?…삼성전기·한화시스템·LX세미콘, 1년 새 영업益 증가율 100% 넘게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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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전자업체 50곳 중 영업이익률 40% 넘은 업체는?…삼성전기·한화시스템·LX세미콘, 1년 새 영업益 증가율 100% 넘게 껑충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4.09.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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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2023년 및 2024년 별도 기준 영업손익 및 영업손익률 변동 조사
-전자 업체 50곳 영업益, 2023년 13조 7755억 원 적자→2023년 17조 6960억 원 이익 반전
-비에이치, 1년 새 영업이익 증가율 3000% 넘어…삼성전자·SK하이닉스, 작년 적자에서 올해 흑자 전환
[자료=전자 업체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자료=전자 업체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주요 전자 업체의 영업이익 성적은 한마디로 ‘성적 우수’로 요약된다. 작년 상반기(1~6월) 대비 올 동기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 50개 업체의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13조 원 넘게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동기간에는 17조 원 이상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작년에 영업손실을 보던 것에서 7조~9조 원대 이익을 올린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조사 대상 50개 업체 중 비에이치는 1년 새 영업이익이 3000% 넘게 상승했고, 삼성전기를 비롯해 한화시스템, LX세미콘, 엠씨넥스 등도 배(倍)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리노공업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40%를 넘어서 주목을 끌었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전자 업체 50곳의 2023년 상반기 대비 2024년 동기간 영업이익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전자 업종에 있는 주요 매출 상위 50곳이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개별 기준으로 조사한 배경에는 연결 기준으로 조사할 경우 해외법인에서 올린 영업이익도 포함되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는 순수하게 국내에 소재한 모기업에서 영업손익이 최근 1년 새 증감했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서이다. 동종 업계 내 국내 기업들의 영업내실 성적을 좀더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연결 기준이 아닌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살펴보는 것이 좀더 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전자 업체 50곳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는 17조 6960억 원 이상 흑자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동기간에 13조 7755억 원 이상 영업적자를 봤던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영업이익 곳간이 크게 불어난 셈이다. 하지만 개별 기업으로 보면 영업이익 성적 희비는 엇갈렸다. 조사 대상 50곳 중 26곳은 작년 상반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기록했고, 24곳은 영업이익이 증가하거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니스와 같은 대장격 회사가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동종 업체 영업내실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개별 기업별로 보면 오히려 미소를 지은 곳보다 우울해진 곳이 다소 많았다.

◆비에이치, 영업이익 증가율 3000%↑…엠씨넥스·인터플렉스, 500% 넘게 상승

[자료=전자 업체 올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자료=전자 업체 올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조사 대상 50개 업체 중 7곳은 작년 상반기 대비 올 동기간 영업이익이 배(倍) 이상 오른 것도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7개 해당 업체 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비에이치’ 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에 4억 3600만 원에 불과했는데 올 동기간에는 154억 2900만 원으로 3438.8%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500% 넘게 증가한 곳은 엠씨넥스(818.2%)와 인터플렉스(651.1%)가 이름을 올렸다. 엠씨넥스는 15억 9200만 원이던 영업이익이 146억 1800만 원으로 많아졌고, 인터플렉스는 13억 2300만 원에서 99억 3700만 원으로 651.1%나 영업이익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100% 넘게 영업이익이 증가한 업체는 ▲삼성전기(126%) ▲LX세미콘(120.3%) ▲한화시스템(116.3%) ▲엠케이전자(100.1%) 네 곳이 포함됐다. 이중 올 상반기 영업익이 1000억 넘는 업체는 3곳 있었다. 이중 삼성전기는 지난해 상반기에 785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 동기간에는 1775억 원으로 1000억 원을 넘어섰고, LX세미콘도 458억 원에서 1009억 원으로 영업곳간이 좋아졌다. 한화시스템 역시 601억 원에서 1301억 원으로 올 상반기 영업내실이 1000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영업이익이 10~100% 사이로 오른 곳은 10곳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나무가(79.7%) ▲이녹스첨단소재(55.7%) ▲LG전자(43.5%) ▲토비스(40.1%) ▲드림텍(35.1%) ▲이수페타시스(28.5%) ▲코아시아(19.4%) ▲파트론(13.3%) ▲신성이엔지(11.9%) ▲리노공업(11.2%)가 포함됐다.

작년 상반기 때 영업적자를 보던 것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된 곳도 7곳이나 나왔다. 여기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작년 상반기 때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7조 6068억 원 넘게 적자를 봤는데, 올해 동기간에는 9조 2298억 원 이상 이익을 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4조 3365억 원 손실을 보던 것에서 7조 8541억 원 이상 이익으로 돌아섰다. 이외 ▲네패스 ▲자화전자 ▲SFA반도체 등도 작년 상반기 때 영업적자를 보던 것에서 올해는 100억 원 이상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조사 대상 50곳 중 5곳은 1년 새 영업이익이 30% 넘게 쪼그라졌다. 대표적으로 DH오오토웨어는 작년 상반기에 18억 4800만 원 영업이익을 올리던 것에서 올해는 1억 2500만 원으로 93.2%나 영업이익 외형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으로 보면 상황은 더 좋지 않았다. 작년 반기 때만 해도 DH오토웨어의 영업이익은 12억 원 이상됐는데, 올해 동기간에는 3억 6800만 원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서울반도체도 작년 상반기 때 76억 원 이상 올리던 영업이익이 올해는 11억 원으로 85.1%나 뚝 떨어졌다. 다만 서울반도체의 경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66억 원 넘는 적자에서 4억 원대로 흑자 전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개별 기준 영업이익으로 최근 1년 새 30% 이상 영업이익이 떨어진 곳에는 ▲대덕전자(-50.1%) ▲해성디에스(-41%) ▲DB하이텍(-37.3%) 등이 포함됐다. 이중 대덕전자는 개별과 연결 기준 모두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개별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157억 원에서 78억 원으로 줄었다.

올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이 적자를 본 기업은 15곳이나 됐다. 15곳 중에서도 9곳은 작년과 올해 상반기 연속으로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LG디스플레이가 꼽혔다. 앞서 회사는 작년 상반기 때 3조 773억 원이던 적자를 기록했는데 올해도 1조 1027억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영업적자 폭을 크게 줄여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에 영업 적자에서 벗어날 것인지에 관심이 커졌다.

이외 ▲코리아써키트(작년 상반기 –282억 원→-209억 원) ▲케이엠더블유(-246억 원→215억 원) ▲서울바이오시스(-219억 원→-216억 원) 등도 작년과 올해 상반기 때 200억 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24년 상반기 전자 업계 영업이익률 1위는 리노공업 ‘45%’ 근접

조사 대상 전자 업체 50곳 중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 1위는 ‘리노공업’이 차지했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1258억 원 수준인데 영업이익은 565억 원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44.9%로 전자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이는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률 40.9%와 비교하면 더 오른 수치다.

이어 SK하이닉스는 32.7%로 30%대를 유지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은 곳은 7곳 더 있었다. 여기에는 ▲DB하이텍(20.4%) ▲이녹스첨단소재(19.6%) ▲해성디에스(13.4%) ▲이수페타시스(11.6%) ▲LX세미콘(10.7%) ▲한화시스템(10.6%) ▲비에이치(10.2%) 순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았다.

영업이익률이 5%~10% 사이인 곳은 10곳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8.8%) ▲토비스(7.4%) ▲네패스(7.1%) ▲코아시아(7%) ▲신도리코(7%) ▲드림텍(6.5%) ▲인터플렉스(6.5%) ▲나무가(6%) ▲LG전자(5.5%) ▲인탑스(5.2%)가 올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 5%를 상회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개별 재무제표 기준 전자 업체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해 6개월 간 영업이익은 9조 2298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SK하이닉스가 7조 8541억 원으로 넘버2를 보였다.

이외 영업이익 TOP 10에는 ▲LG전자(8787억 원) ▲삼성전기(1775억 원) ▲한화시스템(1301억 원) ▲DB하이텍(1017억 원) ▲LX세미콘(1009억 원) ▲LG이노텍(665억 원) ▲리노공업(565억 원) ▲해성디에스(406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전자 업체 50곳 올 상반기 영업손익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전자 업체 50곳 올 상반기 영업손익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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