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입장 발표, 당위적 설명·지지 호소에 집중…경영권 방어할 실질적 방안은 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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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입장 발표, 당위적 설명·지지 호소에 집중…경영권 방어할 실질적 방안은 안 나와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09.24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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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 경영권 분쟁 관련 공식 입장 밝혀
"영풍·MBK의 경영권 인수 시도는 '약탈적 행위'"
자금 조달·대항 공개매수 등 경영권 방어 수단은 언급 안 해
주식 커뮤니티 "감성적 호소만 있고 실질적 방어 수단은 없어"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고려아연이 영풍과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시도가 ‘약탈적 행위’라며 비판했다. 하지만 앞서 언론과 여론 등이 주목한 대항 공개매수 등 대응 방안은 언급되지 않아 당위적 설명과 감성적 호소에만 집중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24일 고려아연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은 서울 고려아연 본사에서 회사 엔지니어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영풍·MBK파트너스(이하 MBK)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시도는 ‘약탈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장형진 영풍 고문에 대해서는 “투기 자본과 손잡고 고려아연을 노리고 있어 모든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 부회장은 약 40여년 동안 고려아연에서 온산제련소장 겸 기술연구소장, 대표이사 사장, 부회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입장 발표에서 영풍·MBK의 경영권 인수 시도가 부당하다는 취지의 설명과 함께 국민,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 [사진=고려아연]

그는 영풍·MBK에 대해 “우리의 기술과 미래,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 없고 오직 돈 뿐”이라고 비판하며 “절대로 이런 약탈적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풍의 사업 부진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에 따른 대표 구속 등을 언급하면서 ‘경영 실패’라고 주장하는 반면, 고려아연은 “지난 2000년 이후 9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세계 1위 기술력을 가진 초우량 기업”이라며 “누가 고려아연을 경영해야 하는지 분명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차지하게 된다면 우리의 핵심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고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은 무너질 것"이라며 “우리와 함께 고려아연을 지켜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려아연의 자금 조달, 대항 공개매수 등 경영권 방어를 위한 실질적 수단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일부 주식 커뮤니티에서는 “확실한 방안을 직접적으로 밝히지는 못하더라도 자본 조달 상황 등 간접적으로 대응 방안이 언급될 줄 알았는데 임직원들의 단결, 결의만 있었다”며 비판적인 게시글이 올라왔다.

또다른 게시글에서는 “언론플레이와 말로만 방어할 게 아니라 자금과 주주환원책 등 실질적인 이익을 통해 방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기자회견 이후 주식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전날보다 3.32% 내린 69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영풍은 11.68% 내린 35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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