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에이닷 내장해 말귀 알아듣는 AI IPTV 출시..."콘텐츠 수 아닌 사용자 편의 증진이 발전 방향"
상태바
SK브로드밴드, 에이닷 내장해 말귀 알아듣는 AI IPTV 출시..."콘텐츠 수 아닌 사용자 편의 증진이 발전 방향"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4.09.26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이닷으로 AI 음성제어·콘텐츠 큐레이션 가능해져
"콘텐츠 수 아닌 '고르는 시간' 줄이는 것이 관건"
대화형 셋톱박스와 사용자 따라가는 스마트 리모컨도
[사진=SK브로드밴드]
[사진=SK브로드밴드]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SK브로드밴드가 음성 대화가 가능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시작한다. 스마트 3 셋톱박스 이용자는 오늘 중 신규 서비스 관련 팝업으로 새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점차 이용 가능 기기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AI는 음성제어와 콘텐츠 큐레이션(양질 콘텐츠를 취합·분류하는 것)을 가능케 한다.

사용자는 음성으로 B tv에 내장된 에이닷(SK텔레콤의 AI 에이전트 서비스)에 말을 걸고, 에이닷은 자연어를 이해해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SK브로드밴드는 IPTV의 발전방향을 재해석한 것이 개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오늘(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이해한 미디어플랫폼의 발전은 더 많은 채널 수, VOD 추가 등 무언가 더 주기 위한 발전이었다"며 "지금은 콘텐츠가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느 콘텐츠를 시청할지 고르느라 시간을 다 쓰는 것이 문제다. 시청자가 원하는 것을 바로 알려주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똑똑한 미디어 플랫폼'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AI의 활약은 홈 화면의 '추천 콘텐츠' 영역에서 실감할 수 있다.

김 담당은 "원래 추천 콘텐츠 영역은 사람이 일일이 편성했었다. 점점 고객의 취향과 이용형태가 다변화되면서 일괄적 편성으로는 한계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셋톱별로 다른 편성을 하려니 사람이 하기에는 일이 너무 늘어났다. 이에 AI가 편성을 담당하게 했다"고 만들었다.

AI가 편성한 추천 콘텐츠를 사용하는 이용자 수는 이미 87만 명 정도다.

B tv 에이닷 서비스의 원리는 SK텔레콤이 2022년 공개한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을 활용하는 것이다.

해당 서비스 개발을 담당한 실무자는 "누구(SK텔레콤이 2016년 출시한 인공지능 서비스)와 비교해봐도 에이닷이 더 뛰어난 검색결과를 보여준다. 결과 도출 방식이 누구는 패턴과 키워드 중심인 반면, 에이닷은 LLM이기 떄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이용자가 '해리포터와 비슷한 영화를 찾아줘'라고 말하면 누구는 기존 패턴에 의존해 키워드를 분석하기 때문에 '해리포터'와 '영화'라는 단어에만 집중한다. 

반면 에이닷은 등록되지 않은 패턴이라도 학습이 가능하기 떄문에 '비슷한', '찾아줘'와 같은 맥락·의도를 담은 단어를 검색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SK브로드밴드는 다양한 OTT 정보를 통합해 사용자 경험의 질을 높였다. 

SK브로드밴드 실무 담당자는 "B tv의 VOD, 각종 OTT의 실시간 정보, 유튜브 컨텐츠 등의 메타데이터가 추가됐다"며 "미디어 컨텐츠를 종합해 관리하기 때문에 종합 검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사용자가 특정 영화를 시청하기 위해 검색엔진에서 OTT를 찾고, OTT 내에서 다시 한 번 검색을 하는 과정을 거쳐야했지만 이제 B tv의 에이닷을 활용해 말 한 마디로 검색과정을 단축할 수 있게 도니 것이다.

에이닷은 멀티턴과 복합 의도 분석 기능도 갖고 있다.

다만 멀티턴 기능은 론칭 버전에서는 제한적으로 적용된다. 

실무 담당자는 "멀티턴 기능의 본질은 사용자와의 이전 대화를 기억해 대명사를 써도 대화 연결이 가능한 것이다"면서도 "멀티턴 기능을 다양한 맥락에서 구축하기 위해서는 설정이 까다롭다. 론칭 버전에서는 필터링, 자료 정렬, 화면 리뉴얼에서만 멀티턴 기능을 쓸 수 있다. 향후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드웨어도 업그레이드됐다.

실무 담당자는 "에이닷의 핵심은 대화다. 고객의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리모컨이 없어도 대화가 가능한 '대화형 셋톱박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셋톱박스인 'AI 4 비전'에는 네 개의 마이크가 있어 원거리 음성인식(far-field voice)이 가능하다. AI 전용 NPU도 탑재됐다.

AI 4 비전은 모션인식이 가능해 홈트레이닝이나 게임에도 쓸 수 있다.

스마트폰의 앱 형태로 제공되는 AI 스마트 리모컨도 업그레이드 됐다. AI 스마트 리모컨이 고객의 시청여정을 함께하면서 아까 시청하던 콘텐츠를 연속 재생할 것을 제안하기도 하고, 시청 중에는 배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청 후에는 관련 클립을 추천한다.

실무 담당자는 "모바일의 강점을 살리되 시청을 방해하지 않는 방법을 찾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에 AI를 접목시킨 점도 눈길을 끈다.

골프 매니아를 위해 AI가 화면 내 선수 모습을 인지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 영어 학습 AI를 이용해 시청자와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AI 골프는 론칭 첫 달인 올해 4월에는 시청자들 가운데 19.1%가 AI 골프를 이용했으며 5월 19.8%, 6월 20.6%, 7월 21.2%로 매달 이용률이 상승했다. SBS 골프 채널 시청자들 가운데 5명에 한 명이 AI골프를 이용하는 셈이다.

AI 영어 말하기 학습 서비스 살아있는 영어는 지난해 11월 ChatGPT를 적용한 ‘살아있는 영어 프리토킹‘ 출시 이후 지난해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이용자수가 49.4% 늘어났다. 

다음달에는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 신규메뉴, 한영 혼용 음성인식엔진 등을 추가해 살아있는 영어 2.0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AI 기능을 위해 비용 지출이 있다 할지라도 차별화를 위해 전진한다는 입장이다. 

LLM의 비용에 대한 질문에 김혁 미디어CO 담당은 "TV 이용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불편을 해소해야 기회가 생긴다. B tv가 볼 만하다, 쓸 만하다는 결론으로 귀결된다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는 자양분이라 될 것이라 믿기 때문에 AI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