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기준 IT 업체 50곳 중 직원 한 명당 월봉 800만 원 넘는 곳만 13곳
-IT 업계 올 상반기(6개월) 직원 평균 보수는 4650만 원…월급 기준 600만 원대 11곳 최다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정보통신(IT) 관련 업체 중 올 상반기(1~6월)까지 받은 직원 평균 월봉이 1000만 원을 넘긴 곳은 SK텔레콤을 비롯해 네이버와 삼성SDS 세 곳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또 조사 대상 50개 주요 IT 업체 중 올 상반기 직원 평균 월급은 770만 원 수준이었고, 800만 원 이상 지급한 곳도 13곳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IT 업종 매출 상위 50곳의 2024년 상반기(1~6월)까지 직원 1인당 평균 월봉 현황 조사’ 결과에서 나온 것이다. 평균 월봉은 각 기업의 올 반기보고서 기준이다. 다만, 직원의 범위 속에는 미등기임원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IT 업종에 있는 주요 매출 상위 50곳이 올 상반기에 지급한 인건비 총액은 5조 2230억 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인건비 산정과 연관된 직원 수는 11만 2351명으로 올 1~6월까지 지급한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4650만 원으로 계산됐다. 이를 6개월 나눈 월평균 보수는 77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50곳의 중간에 해당하는 중앙값도 3800만 원 정도였다. 올 6월까지 평균 월급으로 치면 630만 원 내외 수준을 보였다. 중앙값이 평균 보수가 낮다는 것은 직원수가 많은 업체에서 보수를 그만큼 많이 지급했다는 의미다. 참고로 올 상반기에 지급한 IT업체 50곳의 직원 급여총액은 지난해 동기간 지출된 5조 70억 원과 비교하면 2159억 원 넘게 많아진 금액이다. 비율로는 4.3% 증가했다.
IT 업계 중 올 상반기 직원 인건비 총액만 놓고 보면 ‘케이티(KT)’가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만 9367억 원 상당의 금액을 직원 인건비로 쓰여졌다. 지난해 동기간에 지출된 9528억 원과 비교하면 161억 원 줄어든 액수다. 1.7% 수준으로 하락했다.
직원 인건비가 5000억 원을 넘긴 곳은 ▲삼성SDS(7128억 원) ▲LG유플러스(6130억 원) ▲SK텔레콤(5046억 원) 세 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LG유플러스(10.8%)와 SK텔레콤(13.4%)는 작년 상반기 대비 올 동기간에 직원 급여총액이 10% 넘게 증가했다.
올 상반기 직원 인건비가 1000억 원 넘는 곳은 8곳으로 집계됐다. ▲NAVER(3370억 원) ▲엔씨소프트(2668억 원) ▲카카오(2262억 원) ▲현대오토에버(1928억 원) ▲KTcs(1638억 원) ▲KTis(1462억 원) ▲롯데이노베이트(1292억 원) ▲CJ ENM(1172억 원) 등이 직원 인건비가 올 상반기에만 1000억 원을 넘었다.
300억 원 이상 1000억 원 미만은 11곳으로 파악됐다. 이들 기업군에는 ▲넥슨게임즈(631억 원) ▲컴투스(601억 원) ▲더존비즈온(525억 원) ▲신세계I&C(516억 원) ▲SBS(450억 원) ▲LG헬로비전(430억 원) ▲안랩(412억 원) ▲엔에이치엔(409억 원) ▲펄어비스(356억 원) ▲넷마블(311억 원) ▲NICE평가정보(309억 원) 등이 포함됐다.
◆ 月급여 800만 원 넘는 곳은 13곳…LG유플러스·카카오, 月1000만 원 근접
올 상반기 기준으로 IT 업체 중 직원 한 명이 받은 평균 보수액이 가장 높은 업체는 ‘SK텔레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5046억 원이 넘는 인건비를 5700명 넘는 직원들에게 올 상반기에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에게 지급한 올 상반기 1인당 평균 보수는 8600만 원으로 업계 중 가장 높았다. 이를 6개월로 나눈 평균 월봉은 1430만 원 수준이었다.
네이버도 3300억 원이 넘는 인건비를 4400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지급해 올 상반기 직원 인당 평균 보수가 76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월봉으로 치면 1270만 원 수준이었다. 삼성SDS도 올 상반기 직원 평균 월급이 1000만 원대로 진입했다. 이 회사는 7100억 원 넘는 인건비를 1만 1400명 내외에게 지급해 상반기 급여액만 6200만 원을 기록했다. 월급으로 치면 1030만 원 정도로 나타났다.
월봉 900만 원대인 곳은 4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LG유플러스는 6100억 원이 넘는 인건비를 1만 명이 넘는 직원에게 올 상반기 급여로 지급했다. 올 상반기에 지급한 직원 평균 보수만 57300만 원 수준으로, 월급 기준으로 보면 96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카카오 5700만 원(月950만 원) ▲SBS 5500만 원(920만 원) ▲엔씨소프트 5460만 원(910만 원) 순으로 월 급여가 900만 원을 상회했다.
평균 월급이 800만 원대 그룹군에는 6곳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케이티 5200만 원(月870만 원) ▲더블유게임즈 5190만 원(870만 원) ▲펄어비스 4950만 원(830만 원) ▲케이티스카이라이프 4860만 원(810만 원) ▲넥슨게임즈 4830만 원(810만 원) ▲카카오게임즈 4800만 원(800만 원) 등으로 나타났다.
월봉 700만 원대인 곳은 6곳으로 파악됐다. ▲롯데이노베이트 4600만 원(月770만 원) ▲스튜디오드래곤 4480만 원(750만 원) ▲엔에이치엔 4470만 원(750만 원) ▲나이스정보통신 4300만 원(720만 원) ▲아시아나IDT 4290만 원(720만 원) ▲컴투스 4210만 원(700만 원) 순이었다.
한편 月600만 원대 월급을 지급한 곳은 11곳으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는 ▲한국정보통신 4110만 원(月690만 원) ▲다우기술 4000만 원(670만 원) ▲오파스넷 4000만 원(670만 원) ▲CJ ENM 3930만 원(660만 원) ▲LG헬로비전 3900만 원(650만 원) ▲넷마블 3800만 원(630만 원) ▲SOOP 3800만 원(630만 원) ▲현대오토에버 3700만 원(620만 원) ▲신세계I&C 3700만 원(620만 원) ▲웹젠 3680만 원(610만 원) ▲NICE평가정보 3600만 원(600만 원) 순으로 평균 직원 월급이 600만 원을 상회했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