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수상태양광 사업 최초로 직접전력거래 협약 체결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롯데케미칼이 한국수자원공사의 수상태양광 사업을 통해 ‘직접전력거래’ 방식으로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다. 롯데케미칼은 2050년 RE100 달성을 위해 자체 재생에너지 설비도입, 직접전력거래,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확보 등의 수단을 모두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11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EBC에서 한국수자원공사와 ‘합천댐 수상태양광 2단계 사업 직접전력거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추진하는 합천댐 수상태양광 2단계 사업은 경남 합천군 대병면 일원 합천댐 수면에 20MW 규모의 발전설비를 2025년 12월까지 총 사업비 366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사업이다. 발전량은 연평균 2만6618MWh에 달하며, 약 1만 가구의 연간 전력 사용량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사업은 2021년 발전을 개시한 합천댐 수상태양광 1단계 사업(41.5MW)에 이어 합천댐에 설치되는 두 번째 수상태양광 사업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협약을 통해 수상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직접전력거래 방식으로 공급받는다.
직접전력거래란, 전력생산자와 전력사용자가 전력시장을 통하지 않고 직접 전력을 거래하는 방식이다. 전력사용자는 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확보함으로써 RE100 이행 및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녹색무역장벽 극복에 활용할 수 있다.
이번 협약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수상태양광 사업을 대상으로 최초로 시행하는 직접전력거래 협약이다. 롯데케미칼 측은 마을주민들과 발전수익을 공유하는 모델로 추진해 향후 개발될 수상태양광 사업에 다양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는 “롯데케미칼은 환경적 가치를 경영활동의 핵심적 요소로 인식하고 환경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며 “RE100 달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계획대로 실천해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이 국가의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핵심 수출기업들의 안정적인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함께 지역사회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물 전문 공기업으로서 물 에너지와 인프라를 활용하여 국가 탄소중립과 녹색 수출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