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일, 스티펄 등과 파트너쉽 통해 미국 시장 공략...글로벌 IB 도약 박차
글로벌상품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급증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김성환 대표는 탁월한 리더십을 앞세워 한국투자증권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이에 김 대표의 임기 내 성과를 주요 영역에서 꼼꼼히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註)>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취임사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겠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IB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타사와는 완전히 차별되는 국내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2년차를 맞이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의 ‘아시아 넘버원’을 향한 글로벌 전략이 실현되고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439억원, 당기순이익 9385억원을 기록해 가장먼저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각각 31.9%, 28% 증가한 수치다.
회사의 역대급 실적의 배경으로는 올해 3분기 채권운용이익이 확대하면서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IB)부문의 경우 (기업공개)IPO/공모증자 부문의 부진에 따라 수익이 직전 분기 대비 7.7% 감소했으나, 여전히 IPO 주관 2위, 국내채권인수 2위, 주식발행시장(ECM)주관 3위를 기록해 톱 하우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룹 총자산 또한 102조3000억원으로 100조원을 돌파하면서 글로벌IB로 발돋움할 체급을 갖췄다.
회사는 글로벌IB 도약을 위해 지난해 글로벌사업본부와 담당을 각각 그룹과 본부로 격상시켰다. 또한 글로벌사업지원부를 신설해 현지법인의 법률자문 등 운영 전반을 지원한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해외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여러 차례 피력했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연계를 통해 선진금융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게 목표다.
김 대표는 지난 9월 한양대학교 채용설명회에서 "노무라증권을 인당 순이익이나 인당 자산규모 등을 기준으로 제쳐서 2030년에는 아시아 넘버원 증권사가 되겠다"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한국 주식 및 채권 비중은 각각 1.5%와 1.6%밖에 안 된다. 나머지 95% 시장에 도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며 해외진출을 강조했다.
실제로 회사는 기존 국내 증권사들과 다르게 합작회사 설립 등 파트너쉽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IB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에만 3개의 법인(KIS America, KIS US, SF 크레딧 파트너스)을 설립해 각각 인바운드 스톡 브로커리지, IB, 인수금융·다이렉트렌딩 사업을 진행해 협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들도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로 눈을 돌릴 체급을 갖추기 시작했다"면서 "한투의 경우 특히 미국 등 선진금융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 비해 규모가 훨씬 큰 시장이며, 여기서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경쟁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그간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양질의 자산을 소싱해 국내 투자자들에 공급하는 역할에 집중 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그룹과 세 차례에 걸쳐 대출담보부증권(CLO)을 출시했다.
올해 5월의 경우 앵커리지캐피탈(Anchorage Capital)과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사업 확대를 위한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회사는 앵커리지캐피탈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투자 규모를 늘리며 CLO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한투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우량 딜을 소싱해 상품화해서 국내 투자자들에게 공급하려는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이러한 글로벌상품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