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2022년 CES "언젠가는 사람들이 스팟 데리고 다니게 될 것"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언젠가는 사람들이 스팟을 데리고 다니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 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경호에 로봇개가 투입돼 화제다.
현대차그룹 자회사인 미국 로봇공학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개 '스팟(Spot)'이 트럼프 경호에 투입된 것.
뉴욕포스트는 지난 8일 '트럼프, 마러라고를 순찰하는 로봇개로 순찰 강화' 제하 기사에서 '스팟'이 당선인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순찰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스팟의 다리에는 "만지지 마시오(DO NOT PET)"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몸통 위에는 첨단 센서로 보이는 기계들이 장착돼 있다.
미국 전현직 대통령과 정부 고위급 인사의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은 해당 로봇개가 SS 소속이라고 확인했다.
SS 대변인은 뉴욕포스트에 "대통령 당선인 보호는 최우선 과제"라며 "구체적 기능을 밝힐 수 없지만 로봇개는 감시 기술과 SS 경호 작전을 지원하는 다양한 첨단 센서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가 트럼프 경호에 활용되는 것은 현대차그룹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022년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IT 전시회 CES 발표회 때 스팟과 함께 무대에 올라 "매일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 것처럼 언젠가는 사람들이 스팟을 데리고 다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의 예언이 세계 최강대국 대통령 경호에 사용되면서 현실화된 셈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 1992년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구글, 소프트뱅크에 차례로 인수됐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2020년 12월 8억8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에 스폿을 투입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울산·아산·전주공장 등에 10여 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순찰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캠페인 과정에 2차례 암살 위기를 겪은 바 있어 경호에 더욱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때 암살 시도범이 쏜 총탄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맞았지만 경미한 부상에 그치며 극적으로 생존했다.
또 9월에는 플로리다주에서 골프를 치던 중 SS 요원들이 수풀 속에 총을 지닌 채 매복해 있던 50대 남성을 적발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