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장남' 구형모, LX MDI 사장 등극 '후계자 수순'..."미래 성장과 변화 준비"
상태바
'구본준 장남' 구형모, LX MDI 사장 등극 '후계자 수순'..."미래 성장과 변화 준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4.11.14 0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LX그룹 승계작업 가속화...2021년 상무 발탁 후 사장까지 '3년 소요'
- 구본준 회장, 73세 나이 등 영향...구광모 LG 회장 등 경영 고려한 듯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형모(37) LX MDI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실상 구형모 사장이 LX그룹의 '경영 후계자'로서 경영수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3년 만에 상무에서 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LX그룹에 따르면 13일 LX홀딩스·LX MDI·LX벤처스 3개 사가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LX MDI의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구형모 부사장과 서동현 상무가 각각 사장, 전무로 승진했다. LX벤처스 대표엔 이근명 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LX홀딩스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경영 환경을 고려했다"며 "그룹의 미래 성장과 변화를 준비할 수 있는 인재 중심으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LX그룹 2세인 구형모 사장은 1987년생으로 미국 뉴욕주 코넬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외국계 기업 근무 이후 2014년 LG전자에 대리로 입사해 신사업개발담당 및 전략기획팀에서 근무했다. 지난 2021년 LX그룹 출범과 함께 자리를 옮겼다. '장자승계 원칙'이 분명한 범LG가의 특성상 LX그룹의 후계자로 평가된다.

구형모 사장은 2022년 12월 설립된 LX MDI(Management Development Institute)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 경영을 이끌었다. LX MDI는 LX그룹 내에서 경영 컨설팅, MI(Market Intelligence), IT·업무 인프라 혁신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구형모 LX MDI 사장
구형모 LX MDI 사장

특히 구형모 사장은 LX MDI의 조기 전력화를 통해 계열사별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X그룹의 IT 역량 강화 로드맵 구축과 AI(인공지능) 활용에 대한 단계적 실행을 추진하는 등 혁신 활동을 주도한 성과도 인정받았다.

재계에선 범LG가(家)가 4세 경영시대로 접어든 만큼 구형모 사장의 경영권 승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구형모 사장의 사촌 형인 구광모 회장은 2018년 40대 초반 나이에 LG그룹 총수에 올라 그룹을 이끌고 있다. 

특히 구본준 LX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은 1951년생으로 올해 73세가 되기 때문에 후계자 작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관측된다. 구형모는 2021년에는 LX홀딩스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발탁된 후 2022년 3월에 전무로, 그리고 그해 12월 부사장에 승진했다. 또 2년 만에 사장에 승진했다. 상무에서 사장까지 3년 밖에 걸리지 않은 고속 승진이다.

구본준 LX그룹 회장

앞으로 승계 작업을 위한 지분 정리는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X그룹의 지주사인 LX홀딩스 최대주주는 20.37%를 보유한 구본준 회장이다. 2대 주주인 구형모 사장의 지분은 12.15%다.

한편 이날 승진한 서동현 전무는 ㈜LG 정도경영TFT의 진단2담당(부장)과 윤리사무국(책임)을 거쳐 LX판토스 경영진단·개선담당(상무)을 지냈다. LX MDI에선 조직 운영·관리 등을 맡았다.

이근명 LX벤처스 대표는 경영전략 분야의 풍부한 실무 경험을 쌓은 투자 전문가다. LX벤처스 설립 준비와 함께 선제적 투자 기회 발굴 기반을 다졌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