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하나금융지주·SK텔레콤·KT·현대모비스 등 5개 기업 신규 편입"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확대 개편했다.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등 5개 사가 신규 편입됐고, 3000억 원 규모의 2차 밸류업 펀드가 추가 조성된다.
16일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KT, 현대모비스 등 5개 기업을 새롭게 편입하고,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을 기존 100개에서 105개로 확대 개편한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심사는 지난 9월 24일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이달 6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51개 사 가운데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않은 43개 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거래소 측은 "대규모 신규 종목 편입 시 관련 상품 내 종목 리밸런싱 비용 증가와 지수 변동성 확대 우려가 있어 제한된 범위 내에서 편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선정 기준과 관련해 거래소는 "(기존의) 정기 변경 선정 기준인 '5단계 스크리닝 방식과 일관성을 유지하되, 시장 전문가 의견 등을 반영해 시장 대표기업을 중심으로 종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심사에서는 4단계 시장평가(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을 상위 50%에서 75%로 완화해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최종 5단계에서 자본효율성(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준으로 15종목을 선별한 후 시가총액 상위 5종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규 편입된 종목은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지난 9월 24일 특례 편입된 '선도 공시기업'과 동일하게 2026년 6월 정기 변경 전까지 편입이 유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증권 유관기관들의 대규모 펀드 조성도 눈에 띈다. 한국거래소를 비롯한 5개 증권 유관기관은 3000억 원 규모의 2차 밸류업 펀드를 추가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지난달 4일 2000억 원 규모의 1차 밸류업 펀드를 조성한 바 있으며, 최근 유관기관 약정액 1000억 원의 투자 집행을 모두 완료했다.
거래소 측은 "오는 20일 2차 펀드 조성 약정을 체결하고, 신속하게 유관기관 약정액 1500억 원을 납입하고 집행할 계획"이라며 "민간자금의 밸류업 투자도 연내 집행이 기대되는 민간자금 매칭분 300억 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거래소는 내년 6월 정기 심사를 기점으로 최소 편입 요건을 충족하는 '밸류업 표창 기업'에 대해 특례 편입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특별변경 시 편입되지 못한 공시기업의 경우 내년 6월 정기 변경부터 적용되는 '공시기업 우대제도'를 통해 편입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