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제치고 일본, 동남아와 더불어 우리나라가 인기 관광국으로 주목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올 2024년 12월에 접어들어 글로벌 관광여행산업계가 드디어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전 수준으로 완전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최근인 12월 4일 유엔 관광 기구(U.N. Tourism)가 출간한 최신 업계 보고서가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첫 9개월에 걸친 기간 동안 전 세계 항공여행객 도착 건은 팬데믹이 터지기 직전인 2019년 같은 시기 대비 98%를 달성했다. 나머지 2%는 올해 12월에 보충될 예정인 가운데 올해를 기점으로 전 세계 여행업계는 새 성장세로 재진입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구상 일부 지역과 국가들은 이미 유엔 관광 기구가 집계한 평균 수치를 훨씬 능가하며 인기 여행 목적지로 떠올랐다.
특히 포스트-팬데믹 시대 관광산업의 재개와 함께 중동 지역 국가들이 국제 여행객들의 인기 목적지로 부상했는데, 특히 2024년 한 해 동안 중동 지역의 부유한 토호국 카타르(Qatar)와 사우디아라비아(Saudi Arabia)가 각각 해외 입국한 여행자 수 141%와 61%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프리카와 유럽 대륙권의 관광 산업도 완전 회복세로 접어들어서 올 한 해 (2019년 대비) 각각 해외 입국 여행자 수 6%와 1% 증가율을 보였다.
그 뒤를 미대륙권과 아시아태평양권도 팬데믹 이전기 대비 해외 입국자율 각각 97%와 85%를 기록했는데, 미대륙과 아시아 태평양이 중동, 아프리카, 유럽 대륙에 비해 뒤진 원인으로써 중국 관광객 인구의 더딘 증가세가 가장 우선적으로 꼽혔다.
♢ 2025년부터 최고 관광 목적지는 아시아 — 특히, 한국, 일본, 동남아 가장 인기 높아
그러나, 2025년 새해가 접어들면 글로벌 관광 업계의 매출 지형과 성장세는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세계적인 호텔 업계 인사이더들은 전망하고 있다.
가장 큰 주목할 특징으로 향후 20년 내로 아시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대중 항공관광객들이 입국하는 국제 관광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바로 그것이다.
아시아 태평양 및 중동 지역 국제공항협의회(Airports Council International Asia-Pacific and Middle East)의 집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항공편 입국자 수 86억 9,000만 명에서 약 20년 후인 오는 2042년이면 194억 9,0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 대륙 인구가 타 아시아 국가로 여행하는 사례가 주를 이루게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같은 폭발적인 여행자 수 증가에 기여할 나라는 중산층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의 고(高) 인구 국가 3개국 즉,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대비해 글로벌 호텔 체인들은 벌써부터 숙박 시설 신설과 사업 확장에 투자하고 있다.
예컨대, 힐튼이나 매리엇 호텔 등은 아시아 태평양 대륙 내 여러 도시에 1,000군데의 새 지점을 개장할 계획이라고 미국 CNBC 경제금융 TV는 보도했다. 특히, 최근 관광 목적지로 인기 높은 베트남, 일본, 인도의 대도시에서 관광객용 숙박 시설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호텔 체인들이 2025년부터 특히 성장을 기대하며 대비하는 분야는 중국 관광객들의 항공 여행의 재개 트렌드다.
중국인들의 해외 관광자 수는 팬데믹이 잠잠해지고 난 이후 최근까지 과거에 못 미쳤으나 2025년부터 일본, 우리나라, 동남아 국가들로의 항공 예매 및 숙박업소 예약 건이 눈에 띄게 증가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2026년부터는 북미와 유럽 대륙으로 보다 장거리 항공관광 붐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