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 간병 등 건강보장 상품 적극 개발...보장성 중심 포트폴리오 개선
- 생보사, 저축·종신보험에서 제3보험 중심으로 영업력 강화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교보생명이 올해 주력 판매상품을 건강보험 등 제3보험 중심으로 꾸준히 넓히고 있다. 생보업계 전통적 사업영역인 저축·종신보험 등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보장 담보 중심축을 건강, 상해, 질병 등의 신체적 위험에 맞춰 신상품 개발 역량을 높이고 있어서다.
24일 교보생명은 치매에 대한 치료여정별 맞춤 보장이 가능한 '교보치매·간병안심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치매 단계별 보장을 한층 강화한 특화보험으로, 치매와 장기요양등급 보장범위를 확대하고 재가·시설급여, 간병인사용, 통합재해진단 등을 폭넓게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교보생명은 유병력자와 고령자를 위한 '교보간편치매∙간병안심보험 (무배당)'도 이날 출시했다. △3개월 내 질병 확정진단·의심소견, 입원·수술·추가검사 필요소견 △5년 내 질병·사고로 인한 입원·수술 △5년 내 암·협심증∙심근경생∙간경화·뇌졸중증(뇌출혈,뇌경색)∙투석중인 만성신장질환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 이력 등이 없으면 가입할 수 있다.
이처럼 교보생명은 올해 다양한 치매, 암보험 등으로 제3보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취임한 조대규 대표는 수익성 낮은 저축성보험 비중은 줄이고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부터 새 회계제도 도입으로 핵심 수익 지표인 CSM(보험계약서비스 마진) 확대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
앞서 지난 9월에도 보험 하나로 사망 보장은 물론 암과 간병까지 평생 든든하게 보장받을 수 있는 '교보암·간병평생보장보험'을 출시하며 보장성보험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 상품은 보장과 저축 기능을 모두 갖춘 종신보험을 기본으로 하며 평생 사망 보장을 받으면서 암이나 장기간병상태(LTC·중증치매 및 일상생활장해상태)로 진단 시 낸 보험료를 100% 돌려받고 이후 보험료 납입도 면제된다.
지난 6월 출시한 교보생명의 교보마이플랜건강보험은 원하는 보장을 맞춤설계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형 상품으로, 쉽고 가볍게 가입할 수 있는 건강보험 상품을 통해 제3보험 시장을 노리고 있다. 사망을 비롯해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일반적질병(GI) 등 고객의 나이, 라이프스타일, 경제상황에 맞게 원하는 보장을 다양하게 준비할 수 있는 특징을 담았다.
앞서 출시한 '교보간편평생건강보험 (무배당)'은 유병력자와 고령자를 타깃으로 3대 질병을 포함한 주요 질병을 평생 보장하고 치료 후에도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유병자들도 필요한 보장을 맞춤설계할 수 있도록 가입문턱은 낮추고 보장은 확대했다.
실제 교보생명은 '교보마이플랜건강보험'·'교보평생건강보험' 등을 포함해 올해 1~7월에만 총 9개의 건강보험 신상품을 내놓으며 보장성보험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새 회계제도 하에 보험영업이익 증대를 위해서는 CSM(계약서비스마진)이 높은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며 "질병, 상해, 간병 등을 보장하는 부분은 손보사들의 지배력이 강하지만 고객니즈가 커지고 있는 추세인 만큼 생보사들도 다양한 상품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