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에너지業 50곳 재무구조 개선 시급, 이유는?…한전·가스공사, 부채비율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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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에너지業 50곳 재무구조 개선 시급, 이유는?…한전·가스공사, 부채비율 500%↑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4.12.26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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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주요 에너지 업체 50곳 24년 3분기 부채비율 현황 조사
-전기가스 업체 50곳 평균 부채비율 253.1%…50% 미만 부채비율 유지한 곳은 13곳
-50곳 중 30곳 부채비율 100% 미만…위니아, 자본잠식으로 재무구조 개선 시급
[자료=에너지 관련 업체 중 부채비율 낮은 기업, 녹색경제신문]
[자료=에너지 관련 업체 중 부채비율 낮은 기업, 녹색경제신문]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전기·가스·축전지 등 에너지 관련 업체 50곳의 올 3분기 평균 부채비율은 2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만 놓고 보면 재무건전성 계기판에 경고등이 들어온 셈이다. 조사 대상 50곳 중 7곳은 부채비율이 200% 이상됐다. 이 중에서도 위니아는 올 3분기 기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고, 한국전력공사(한전)을 비롯해 원익피앤이, 한국가스공사(가스공사)도 부채비율이 500%를 상회하며 고강도의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에너지 업체 50곳의 24년 3분기 부채비율 현황’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에너지 관련 업체는 매출 기준 상위 50곳이고, 축전지 및 전기제품 제조사도 조사에 포함됐다. 참고로 부채비율은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통상적으로 200% 미만이면 재무건전성이 양호하고, 400% 이상이면 회사 존립이 위태로운 신호로 보는 견해가 강하다. 특히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 부채보다 자본총액이 더 커서 재무건정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조사 결과 50개 에너지 업체의 올 3분기 전체 부채총액은 207조 8929억 원이고 자본총액은 82조 1244억 원으로 파악됐다. 50개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253.1%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전기가스 업체의 재무건전성에 다소 불안 요인이 커진 셈이다.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더라도 부채비율은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조사 대상 50곳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30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재무건전성이 다소 우수한 편이다.

이 중에서도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비츠로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부채는 290억 원 수준인데 자본은 2616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11.1%로 매우 낮았다. 회사가 장단기 갚아야 할 빚이 매우 적고 재무건정성도 최상급에 속하는 편이다. 세방전지(17.7%)와 유라테크(17.9%)도 부채비율이 10%대로 매우 낮았다. 이중 세방전지의 올 3분기 부채와 자본은 각각 2460억 원, 1조 3896억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 20~50% 사이인 곳은 9곳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21.7%) ▲동양이엔피(23.3%) ▲에스씨디(32.4%) ▲파세코(34.9%) ▲한국단자공업(38.8%) ▲서울도시가스(40.8%) ▲하츠(41.3%) ▲파워넷(45.7%) ▲대한전선(48.4%) ▲광명전기(49.2%) 등이 포함됐다.

이외 100% 미만의 부채비율을 곳도 17곳이나 됐다. ▲에코프로머티(53.6%) ▲삼성SDI(54.8%) ▲신성델타테크(55.8%) ▲위닉스(58.7%) ▲더블유씨피(63.3%) ▲DN오토모티브(65.4%) ▲지엔씨에너지(70.8%) ▲신흥에스이씨(71%) ▲LG에너지솔루션(71.4%) ▲경동도시가스(71.6%) ▲엘에스일렉트릭(77.3%) ▲파워로직스(77.4%) ▲에스피지(90.9%) ▲경동나비엔(94.6%) ▲상신이디피(94.7%) ▲대성에너지(98.9%) ▲대아티아이(99%) 등이 부채비율 100% 미만 기업군에 속했다.

[자료=에너지 관련 업체 중 부채비율 높은 기업, 녹색경제신문]
[자료=에너지 관련 업체 중 부채비율 높은 기업, 녹색경제신문]

 

이와 달리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 곳은 7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재무구조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곳은 ‘위니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업은 올 3분기 부채총액은 4870억 원인데 자본총액은 3538억 원 마이너스로 이미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이 500% 넘는 곳도 3곳 됐다. 한전의 올 3분기 부채와 자본은 각각 119조 4658억 원, 17조 7272억 원으로 부채비율만 해도 673.9%에 달했다. 원익피앤이(530.9%)와 가스공사(529.9%)도 500%가 넘는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이중 가스공사의 올 3분기 부채와 자본은 각각 41조 5866억 원, 7조 8483억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부채비율이 200% 넘는 곳은 3곳 더 있었다. 여기에는 ▲대한광통신(328.5%) ▲지역난방공사(252.1%) ▲엘앤에프(250.3%) 등이 포함됐다.

한편 올 3분기 기준 자산(개별 기준) 규모가 1조 원이 넘는 에너지 관련 업체는 23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도 상위 TOP 중에는 한전이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기준 자산 규모는 137조 1931억 원이었다. 이어 ▲2위 한국가스공사(49조 4349억 원) ▲3위 LG에너지솔루션(27조 5865억 원) ▲4위 삼성SDI(22조 1107억 원) ▲5위 지역난방공사(7조 8041억 원) ▲6위 효성중공업(3조 5886억 원) ▲7위 엘에스일렉트릭(3조 1364억 원) ▲8위 삼천리(3조 670억 원) ▲9위 엘앤에프(2조 9428억 원) ▲10위 HD현대일렉트릭(2조 7534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에너지 관련 업체 50곳 부채비율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에너지 관련 업체 50곳 부채비율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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