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기술적 우위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선박금융 지원 확대라는 강력한 동력을 얻게 됐다.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올해 선박금융 지원을 총 12조원 규모로 증액하며 친환경·고부가 선박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6일 울산 HD현대미포조선에서 열린 친환경 선박 명명식에 참석해 조선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약속했다.

윤 행장은 “한·중·일 조선업의 진검승부가 계속되는 가운데, K-조선의 기술적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선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과 이를 통한 시장선점의 선순환이 중요하다“면서 ”수은은 주요 해외 선주에게 우리 조선업의 우수성을 지속 홍보하고, 친환경·고부가 선박 발주를 통해 국내 조선사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는 해외 고객사엔 전략적인 금융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형관 HD현대미포 대표이사의 “본격적인 조선업황 회복에 따라 선박건조를 위한 제작금융과 국내외 해운사가 우리 조선사에 선박발주를 늘릴수 있도록 선박금융을 확대해주길 바란다”는 건의에 대해 윤 행장은 “수은은 조선업황 회복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선박금융 지원 계획을 전년보다 1조원 늘린 12조원으로 증액했다”면서 “친환경‧고부가 선박을 중심으로 수은도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2025년을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글로벌 조선 1위의 위상을 확인하는 해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수은은 지난해에도 7조1500억원 규모의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과 3조1400억원의 제작금융을 제공하며 조선업계의 회복에 기여했다. 올해는 이러한 지원 규모를 1조원 늘린 12조원으로 확대하며 친환경 및 고부가 선박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조선업계 전문가들은 선박금융 확대가 한국 조선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시장 점유율 확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수은은 국내 조선사의 해외수주 및 함정 MRO 분야 사업 확대 등에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다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