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성공 여부는 불확실
장덕현, “미래에 전장·AI 성장할 것”
[라스베이거스 = 문슬예 기자] 8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엔코어 호텔에서 열린 삼성전기 대표이사 간담회에서 장덕현 사장이 성장 동력이 될 미래 기술을 적용한 제품의 양산 계획을 밝혔다.
우선 전고체 전지는 내년에 제품 하나 이상을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제품을 고객에게 샘플링할 예정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제품으로 폭발 위험이 적어 ‘꿈의 배터리’라고 불린다.
다만, 전고체 배터리는 용량이 적다는 한계가 있어, 삼성전기는 소형 어플리케이션인 웨어러블 분야에서 고객사와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삼성전기는 전장용 카메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카메라에 들어가는 중요한 부품인 렌즈에 미래 기술을 도입한다. 기존에는 렌즈가 모두 글라스 렌즈였으나, 이를 플라스틱으로 바꿔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렌즈는 올해 2개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장덕현 사장은 “하이브리드 렌즈는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유리 기판, 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SOEC) 등의 양산을 위해 고객사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 캐패시터의 경우 올해 양산을 시작해 1년 내로 1000억원 이상 의미 있는 매출을 낼 계획이다.
다만, 장덕현 사장은 해당 기술들은 말 그대로 ‘세상에 없는’ 신기술이라 성공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장덕현 사장은 “모두 성공만 하면 큰 시장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세상에 없는 기술이라 성공을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장 사장은 올해 전장과 AI 기술 분야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봤다.
장 사장은 “전장 등 모빌리티 분야와 온디바이스 AI, AI 서버 시장이 올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AI, 서버, 네트워크, EV, 자율주행이 신성장 분야”라고 말했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