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 일시적, 친환경 패러다임 전환 굳건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2025년 주요 완성차 브랜드 신차 방향성은 역시 친환경으로의 '파워트레인' 전환이다. 전기차가 일시적인 수요 정체로 관련주 하락 등의 여파가 있지만 친환경 전환이라는 업계 큰 기조에는 흔들림이 없는 모양새다.
전기차 라인업 강화하는 국내 자동차 3사
현대자동차는 올해 미국을 공략할 주요 모델로 아이오닉9을 꼽았다. 아이오닉9은 2021년 LA오토쇼에서 콘셉트카 '세븐'으로 처음 공개된 뒤 정식 출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아이오닉9은 대형 SUV 수요가 많은 미국에서 테슬라의 모델X, BMW iX등 동급 전기차와 경쟁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대표적 MPV(다목적차량)스타리아는 전기차 생산에 나선다. 스타리아는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4만대에 가까운 판매 실적을 냈다. 스타리아는 처음 디젤과 액화석유가스(LPG) 모델만 판매했지만, 작년 2월 연식 변경과 함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했다. 2023년 스타리아 기반의 전기화물차 ST1이 상용차로서 호응을 얻은 데에 힘입어 올해 스타리아 자체 전기차 모델까지 선보인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EV4라인을 선보인다. 기아의 첫번째 준중형 세단이다. EV4는 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를 사용해 고효율 성능을 내며 점진적으로 기존 내연기관 라인인 K4를 대체할 예정이다.
KGM은 자사의 굵직한 모델을 전동으로 전환하고 있다.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한 자사의 첫 전기 픽업트럭 EVT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코란도의 헤리티지를 잇는 KR10도 전기차 옵션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KGM은 향후 중국 BYD사와의 협업을 통해 인산철배터리(LFP)를 탑재한 전기차를 개발, 가격과 안전성에서 경쟁력을 갖추고자 준비 중이다.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한 기존 차종 풀체인지도 화제
현대 팰리세이드는 올해 풀체인지를 통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탑재했다. 2018년 출시한 팰리세이드 1세대는 가솔린, 디젤 옵션만 있어 대형 SUV 시장에서도 친환경 옵션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하지 못했다. 팰리세이드 풀체인지는 사전 계약 첫 날에만 3만 3천대의 계약을 이뤘다.
기아 셀토스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풀체인지를 선보인다. 후륜에 전기모터를 탑재한 e-AWD 시스템을 적용해 주행 성능과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셀토스 풀체인지는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전기차 캐즘 현상은 보조금 등 정치적 이슈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며 중장기적으로 친환경 파워트레인의 대세 흐름에는 영향이 적다. 이제 순수 내연기관 신차 개발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한다"며 "2026년에는 배터리 제조 기술의 발전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올해부터 생애 최초로 전기차를 구매하는 청년들에게 보조금(국비)을 20% 추가로 지원한다. 자녀수에 따른 보조금도 100만~30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또한 개별소비세와 취득세 감면을 2026년말까지 연장한 것도 한동안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