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급격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은 2024년 160억 달러(22조 9,504억 원)로 평가됐고, 연평균 12.2%의 성장률을 기록해 2034년에는 489억 달러(70조 1,42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가 이동수단을 너머 하나의 공간으로 개념이 발전되고 있어 차량내 인포테인먼트 다각화에서 완성차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출시된 자동차들은 대부분 애플카플레이(Apple CarPlay)와 안드로이드 오토(Google Android Auto)를 제공해 차 안에서도 유튜브, 넷플릭스 등 스마트폰과 동일한 어플리케이션들을 즐길 수 있다.
조수석 전용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것 또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포르쉐와 페라리의 고급차부터 르노의 그랑 콜레오스까지 다양한 차종들이 조수석 전용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더 다양한 기능들을 수행하며 화면의 크기도 점점 커지는 추세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일반 디스플레이와 뭐가 다를까?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일반 디스플레이에 비해 더 많은 성능이 요구된다.
일반 디스플레이는 주로 실내 환경(0~40℃)을 고려하여 제작되는 반면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영하의 혹한(-40℃)에서부터 고온(+85℃)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다.
또한 일반 디스플레이는 보통 200~500nit 수준인 것에 비해,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직사광선 아래에서도 선명하게 보이도록 800~1500nit 이상의 고휘도를 지원해야 한다.
국내에선 LG디스플레이가 이 부분에서 선두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이래 10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매출 기준)에서 51.7%의 점유율로 줄곧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57인치 필러투필러(P2P)’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업계 최초로 ‘40인치 P2P’(사진) 양산에 돌입한다.
40인치 P2P는 소니혼다모빌리티의 첨단 세단 '아필라'에 탑재된다. 해당 차량은 출고가 1억이 넘는 고급 모델로, 인포테인먼트와 사운드 등 내부공간에 집중한 소니혼다의 야심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대차 아이오닉5의 디지털 사이드미러에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며 현대차와 협력을 이어왔다. 또한 BMW그룹 산하 브랜드인 미니에 라운드 OLED 패널을 최초로 공급하기도 했으며 최근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과 차량용 OLED 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보다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중국산 제품을 따돌리고 LG와 삼성 두 기업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