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점포 운영' 농협은행, 경영 효율성도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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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점포 운영' 농협은행, 경영 효율성도 올려야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5.03.07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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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엽은행, 지난해 영업이익경비율 47.3%... 전년 대비 2.9%↑
5대 은행 중 CIR 수치·증가율 '최고'... 판관비 급등이 원인
점포 축소 '최다'임에도 비용↑... 고객 접근성·경영 효율성 모두 놓쳤다는 지적
[사진=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NH농협은행이 지난 1년 새 점포를 적잖이 축소했음에도 비용은 되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접근성과 경영 효율성을 모두 놓쳤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농협은행이 점포 축소 외에 추가적인 비용 절감 해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뒤따른다. 

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농협은행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7.3%로 전년 대비 3%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평균 CIR(43.4%)보다 약 4%p 높은 수치다. 지난해 CIR 45%를 넘긴 곳은 5대 은행 가운데 농협은행이 유일하다. 

CIR은 금융사의 경영 효율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총영업이익 대비 인건비, 임대료 등 판매관리비의 비율을 뜻한다. 때문에 통상 CIR이 낮다는 것은 금융사가 적은 비용으로 많은 이익을 내는 효율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아울러 농협은행은 전년 대비 CIR 증감율도 5대 은행 중에서 가장 높았다. 타 은행의 경우 우리은행(-3.4%p)이 CIR을 가장 크게 낮췄으며, 이어 신한은행(-1.4%p)·국민은행(+0.1%p)·하나은행(+2.6%p) 등의 순이었다. 

농협은행의 CIR은 개선세에 접어드는 것처럼 보였지만 지난해 되려 악화됐다. 앞서 농협은행의 CIR은 지난 2022년만해도 51.7%로 5대 은행 중 '나홀로' 50%를 상회했으나, 2023년에는 44.3%로 다소 줄어든 바 있다. 

농협은행의 CIR이 이처럼 상승한 배경에는 급등한 판관비가 자리한다. 지난해 농협은행의 판관비는 3조8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인건비, 감가상각비, 기타 비용 등이 고르게 불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평균 판관비 증감율은 2.4%에 불과했다. 5대 은행 가운데 농협은행 다음으로 판관비 증가폭이 컸던 신한은행조차 증가율은 2.6%에 그쳤다.

문제는 농협은행이 지난해 5대 은행 중 가장 많은 전국 40개 지점 및 출장소를 통폐합했다는 점이다. 농협은행 입장에서는 '몸집'을 상당 부분 줄였음에도 비용이 되려 증가한 셈이다. 여기에, 지난해 통폐합된 점포 중 일부는 충북 제천·충남 보령·경북 영주·경남 통영·강원 강릉 등 인구감소지역 또는 인구감소 관심지역이면서 노인 인구가 비교적 많은 지방권에 위치했던 것으로도 전해진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인구 감소와 일상생활의 디지털화에 따라 농협은행을 포함한 대부분의 은행들이 점포를 줄이고 있다"면서도 "점포 축소가 정당성을 얻으려면 적어도 낮아진 소비자 접근성만큼 경영 효율성이 높아져야 하는데, 농협은행 등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 문제"라고 전했다. 

금융권에서는 농협은행이 점포 축소 외에 다른 비용 절감 방안을 찾아봐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농협은행이 농업·농촌 지원이라는 특수한 취지 아래 설립된 데다가 주 고객층은 금융 취약계층으로 분류되는 고령층인 만큼, 점포 축소 규모를 지금보다 대폭 확대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특성상 점포 축소에 집중하기가 다른 은행보다 어려운 편"이라며 "괜히 농협은행만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100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점포 축소가 여의치 않다면 업무 시스템 전반을 개선해 직원 능률을 높이는 방향 등으로 제2, 제3의 경영 효율화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CIR 및 판관비 상승과 관련해 "디지털화 등에 따른 고정투자 증가로 감가상각비 같은 고정성 비용이 많이 증가했다"며 "사업량 증가에 따라 세금도 증가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판관비) 증가율은 높으나 판관비 수치만 놓고 보면 당행이 타행보다 높지 않다"며 "비용 감축을 위해 수익성 개선 전담조직(TF)를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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