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MBK 홈플러스 등급하향 사전인지 가능성 크다".. '법의 철퇴'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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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MBK 홈플러스 등급하향 사전인지 가능성 크다".. '법의 철퇴' 내리나
  • 유자인 기자
  • 승인 2025.04.01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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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홈플러스, 단기신용등급 강등 사실 2월 28일 전에 알았을 가능성↑
금감원, 홈플러스 회계처리 기준 위반 가능성 높다 봐 회계감리로 변경
과거 동양사태처럼 법적 처벌 들어가나... "아직 고발을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다"
MBK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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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MBK)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과 관련해 해명과 다른 사실 정황을 발견했다. 금감원은 홈플러스 회계처리 기준 위반 가능성도 적발해 회계심사를 회계감리로 전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밝히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부문 부원장은 이날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신용평가 등급 하향 가능성 인지, 기업회생 신청 경위 등에서 MBK와 홈플러스 해명과 다른 정황이 발견됐다”며 “회계심사 관련해서도 회계처리 기준 위반 가능성이 보여 이주부터 감리로 전환해 보다 세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이복현 금감원장도 MBC라디오에 “빠른 시일 내 ABSTB를 변제할 유동성이 있었으면 회생신청 자체를 안 했을 것”이라며 “재원을 무엇으로 할지 등을 약속 못 하면 여러가지를 숨기는 셈”이라고 지적한 적 있다. 

함 부원장은 홈플러스와 MBK측이 단기신용등급이 강등된 지난 2월 28일에서야 강등 사실을 인지했다고 발표한 것 관련, “언제 인지했다고 확정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해당 날짜 이전에 알았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함 부원장은 “고발 등을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홈플로스의 회계처리 관련해서는 “회계처리 기준 위반 개연성이 높아 회계감리로 전환한다”고 답변했다. 

함 부원장은  “홈플러스는 상거래채무를 순차 지급 중이라고 밝혔으나 변제 시기 및 순위 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협력업체, 입점 업체들 불안감이 지속 중”이라며 “이해관계자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단 모호한 표현으로 일관중인데, 지금이라도 약속한 전액 변제, MBK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 등에 대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금감원은 현재 MBK, 신용평가사, 신영증권, 홈플러스 등에 대한 전방위 검사·조사·감리를 진행중인데, 이를 통해 MBK와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향을 알고도 체권을 발행해 이 물량이 증권사를 통해 리테일 시장으로 흘러들어갔고, 기업회생도 그 전부터 기획·준비했다면 검찰 수사를 거쳐 형사 처벌 단계로 들어갈 수 있다. 

이 경우 과거 동양사태 때처럼 사기적 부정거래를 적용해 처벌이 가능하다.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은 동양사태와 관련해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을 확정 받고 2021년 만기 출소했다.

유자인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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