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發 초격차] "AI 로보어드바이저 지향점…아이언맨 '자비스'와 유사"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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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發 초격차] "AI 로보어드바이저 지향점…아이언맨 '자비스'와 유사"⑥
  • 조영갑 인사이트녹경 기자
  • 승인 2025.04.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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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석 미래에셋증권 웰스테크본부장 인터뷰
고객주도형 RA 서비스서 상반기 일임형 출시
일선 PB, 고객 초개인화 AI 에이전트 개발 속도

[인사이트녹경 = 조영갑기자] 마블의 히트작 아이언맨, 어벤져스 시리즈를 보면 억만장자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보좌하는 AI비서가 등장한다. '자비스(J.A.R.V.I.S.)'다. 주인의 저택 관리에서부터 해킹, 아이언맨의 전투도 지원하는 만능 에이전트다. 주인에게 맞는 최적의 컨디션과 데이트 톤앤매너까지 일러준다. 초개인화 AI 에이전트의 이상적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5일 미래에셋증권 본사에서 만난 양은석 웰스테크(Wealth Tech) 본부장은 미래에셋표 AI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의 지향점을 '자비스'와 유사하다고 표현했다. 

양 본부장은 "4만2600개의 RA 가입 계좌가 있는데 현재는 공통적인 자산배분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위험자산 70% 설정' 식의 조건을 충족하는 방식으로 해당 가입자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자동 추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내부 고도화하고 있는 LLM(거대언어모델)과 결합하면 초개인화된 AI 비서(자비스)의 형태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웰스테크본부는 미래에셋그룹이 지난해 신설한 AI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 부서다. 양 본부장은 초대 본부장으로 2008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한 이래 퀀트(알고리즘)투자 기반으로 펀드를 분석, 추천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2016년 경 본격적으로 RA 시스템 개발에 뛰어들었다. 연세대에서 경영학과 응용통계학을 전공한 '문과' 출신이다. 

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RA) 개념이 없을 당시 '모델 포트폴리오를 이용한 자산관리 시스템' 관련 특허를 출원을 담당하면서 RA의 가능성에 눈을 떴다. 고객의 성향을 자동으로 파악해 고객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RA의 초기 모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양은석 웰스테크본부장은 AI솔루션본부와 더불어 미래에셋그룹의 AI RA 서비스를 이끌고 있는 기수다.
양은석 웰스테크본부장은 AI솔루션본부와 더불어 미래에셋그룹의 AI RA 서비스를 이끌고 있는 기수다.

2022년 9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4만2700개의 가입계좌, 운용액 2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글로벌 자산배분의 명가답게 미국 시장 등에서 차별화된 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초 개시된 개인연금 RA 서비스 가입자와 실물이전 비중도 커지고 있다. MTS M-STOCK 등을 중심으로 가입자 주도 하의 RA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집계된 수익률도 두 자릿수에 이를 만큼 우수한 수준이다. 자체 개발기술을 토대로 RA 부문에서도 초격차를 쌓고 있는 셈이다. 

현재 서비스의 관여도는 고객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고객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조정, 거래하는 RA 시스템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미래에셋증권은 올 상반기 내 랩어카운트(일임형) 서비스로 RA 서비스를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AI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을 축에 두고, 고객이 적극적으로 관여하면서 AI의 제안, 추천을 받는 고객주도형 서비스와 자산 100%를 RA에 맡기는 일임형 서비스 투 트랙으로 가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변동성 싸이클이 짧아지고, 돌발변수가 자주 시황에 영향을 주는 상황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했다. 양 본부장은 "당연히 주무 부서로서 일임형 출시 이후 운용자산 수익률 등에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미래에셋의 알고리즘은 미래에셋이 가장 잘해왔고, 가장 먼저 시작한 (퇴직)연금자산에 가장 특화된 형태로 개발됐기 때문에 변동성을 낮추는 자산배분 조합을 계속 찾아가는 식으로 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대세 상승장에서는 수익률이 다소 더디게 올라갈 수는 있지만, 대세 하락장에서는 확실한 방어를 해 밸런싱을 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장기 운용 자산에 특화된 RA 랩어카운트 서비스를 자신했다. 

다시 '자비스'로 돌아왔다. 양 본부장은 "웰스테크본부와 AI솔루션본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델은 AI자산관리 비서(에이전트) 서비스"라면서 "아침에 PB가 출근하면 AI에이전트가 지난 밤 미국 증시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는데 당신의 고객 자산에 어떤 변동이 생겼다, 펀드 만기를 맞는 고객이 있으니 안내를 어떻게 해야한다는 식으로 자동으로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PB의 자비스인 셈이다. 

프로토타입이 이미 나와있고, 상반기 특정 WM지점을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 실전에 투입할 방침이다. 올 초 시작한 초우량 고객 자산관리PWM(Private Wealth Manager) 서비스와 결합해 타사와 확실한 고객관리 차별점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AI RA 부문의 초격차를 위한 마지막 프로세스로 거론한 것은 이른바 '에이전틱 워크플로(Aigentic Workflow)'다. Chat-GPT 플랫폼을 떠올리면 쉽다. PB가 "000 고객의 자산현황을 알려줘"라는 식으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AI 플랫폼이 고객의 자산관리 현황을 자동으로 파악해 솔루션을 내주는 방식이다. 

양 본부장은 "내부적으로 2027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2030년 경 정식 출시하는 걸 목표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안정화되면 MTS에도 적용해 접속하신 고객 모든 분께 자비스를 하나씩 붙여드리는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AI솔루션본부를 중심으로 LLM 모델 개발 등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웰스테크본부는 차별화된 기술과 전사적 지원을 토대로 2년 내 가입계좌, 운용자산 면에서 2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조기 달성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배어 있다. 양 본부장은 무엇보다 미래에셋그룹 조직의 전사적 팀워크에 대한 신뢰감을 내비쳤다. 

"일선 실무 조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최고 결정권자 및 회사의 정책 방향성이 합치되는 게 어느 조직이든 이상적인 모습인데, 미래에셋은 퇴직연금 사업을 누구보다 먼저 시작했고, 국내 주식이나 펀드, 채권형 펀드에 갇혀 있던 투자 포트폴리오를 글로벌 시장으로 넓혔다. AI RA 서비스의 방향성도 이와 정확하게 합치된다. 이것이 우리의 모멘텀이다." 

조영갑 인사이트녹경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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